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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10.16부마민주항쟁 비교과 수업 처음 개설·공모전도 개최
부산대, 10.16부마민주항쟁 비교과 수업 처음 개설·공모전도 개최
  • 하영 기자
  • 승인 2021.09.09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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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정신 및 민주열사 기리는 ‘학생 공모전’도 개최
- 교양교육원, 학생들이 직접 제안한 ‘부마민주항쟁’ 비교과 특강 5차시 개설
- 총무과, 부산대 민주화 및 민주열사 관련 시·산문, 회화·사진·영상 작품 공모

 10.16부마민주항쟁 42주년을 맞아 항쟁 발원지인 부산대학교가 과거 선배들이 항거하며 당당히 걸어온 민주화의 발자취를 되짚어보는 비교과 프로그램 특강을 수업으로 처음 개설하고, 학생들의 작품 공모전을 마련해 부산대 민주화 역사와 전통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갖는다.

 1979년 유신독재에 항거해 부산대에서 시작된 10.16부마민주항쟁은 거대하게 소용돌이쳐온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물줄기를 바꾼 의미 있는 민주화 운동으로,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과 더불어 우리나라 4대 민주항쟁 중 하나이다. 

 그러나 다른 항쟁에 비해 10·16부마민주항쟁의 의의나 지난 2019년 항쟁 40주년을 맞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일, 부산대가 부마민주항쟁의 발원지라는 점 등은 잘 알려지지 않아 시민들은 물론 부산대 학생들조차 제대로 된 정보를 알지 못했다. 

▲‘우리 선배들의 자랑스러운 역사-부마민주항쟁’ 특강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대학교(총장 차정인)는 학생들이 수업에서 배우고 싶은 내용을 학생들이 직접 제안하는 교양교육원의 ‘비교과 학생 공모전’을 통해 최근 ‘우리 선배들의 자랑스러운 역사-부마민주항쟁’ 프로그램을 비교과 과목으로 선정, 개설해 8일 첫 특강 수업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학생들이 먼저 스스로 제안해 비교과 과목으로 채택됐다는 데 큰 의의를 갖는 이번 ‘부마민주항쟁 비교과 과목’ 개설은, 10·16부마민주항쟁의 발원지인 부산대에서 처음으로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항쟁의 의미와 개요를 배우게 됐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

 또한, 이번 특강은 부산대와 교내 10.16연구소, 부산대 민주평등 사회를 위한 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민교협)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재)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진행됐다. 

 수업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 원격강좌로 9월 8일부터 10월 13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30분부터 6시까지 진행되며, 부산대 스마트교육 플랫폼인 PLATO를 통해 강의가 진행된다.

 이 비교과 프로그램은 ‘우리 선배들의 자랑스러운 역사 부마민주항쟁-한국 민주주의 발전과 부산대 민주화 운동의 역사’에 대한 내용으로 총 5회에 걸쳐 개최된다. 

 특강은 △한국 민주화 운동의 역사와 부마항쟁의 의미(홍순권 부마민주항쟁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 △부산대 10.16 민주화 항쟁과 나의 이야기(정광민 (사)10.16부마항쟁연구소 이사장) △10.16부마항쟁과 5.18 민주화운동(김창규 전남대 호남학연구원 교수) △부산대 부마항쟁 참여자의 구술과 현재(차철욱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장) △1980년대 부산대 민주화 운동 열사들의 삶(이관우 부산대 민주동문회 전 사무국장)을 주제로 구성했다. 

 부산대는 특히 ‘비교과 학생 공모전’에서 선정된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의 관심과 역량을 강화하고, 부마민주항쟁에 대한 심화 학습을 통해 한국 민주화 역사에서 부산대가 갖는 위상을 확인하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고취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을 개설한 김승룡 부산대 교양교육원장은 “이 과목은 지난 1학기에 우리 대학 교육혁신처가 주관한 ‘비교과 학생 공모전’을 통해 추천된 프로그램인데, 그 첫 강좌를 부산대학교의 자랑스러운 선배들의 민주항쟁 관련 내용으로 시작하게 된 것을 매우 뿌듯하게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강좌를 개설하는 데까지 학생들의 능동적인 강의 개발과 추천, 교내 통일한국연구원 10.16연구소의 기획에 더해 부산대 민교협의 재정 지원, 총학생회의 홍보 활동, 교외 부마항쟁기념재단의 기념품 후원, 교양교육원의 특강 진행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분들의 공동 노력으로 성사됐다”며 의미를 전했다.

▲‘비교과 학생 공모전’ 포스터

 한편, 부산대는 이와 함께 10·16부마민주항쟁과 부산대 출신의 민주열사들을 기념하고 되새기기 위한 「부산대학교 민주화 발자취 기념 및 열사 추모를 위한 학생 작품 공모전」을 9월 한 달간 개최한다. 

 앞서 부산대는 최근 캠퍼스 내 10.16부마민중항쟁탑과 양영진·장재완 열사 추모비 등이 자리한 새벽벌도서관 앞뜰을 재정비해 ‘민주언덕’으로 조성하고, 부마민주항쟁 등 부산대가 걸어온 민주화 발자취와 부산대 민주열사를 기리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부산대는 특히 이번 공모전을 통해 부산대 재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민주화 의미와 열사의 희생을 되새기는 계기를 가질 수 있도록 한다는 데 의의를 두고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사무국 총무과 주최로 개최되는 이번 학생공모전의 공모기간은 이달 27일까지로, 시·산문, 회화·사진·영상 등 부산대 민주화 역사와 관련된 작품 또는 부산대 민주 열사를 추모하는 작품을 이메일(shinhye@pusan.ac.kr) 및 우편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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