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진 작가는 "나는 태어나는 바람에 죽게 생겼습니다만, 모두들 축하를 해 주는군요"라며 죽음은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되고 설명된다고 말한다. '생명활동의 정지되어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지 않는 생물의 상태'를 이르는 죽음의 사전적 의미는 반박할 수 없는 사실 그대로이지만, 그 자체로는 우리에게 죽음이 어떠한 것인지 설명해주지 않는다. 종교에 따라 또 다른 생으로 태어나는 환생, 혹은 천국과 지옥 등의 그 어떤 다른 차원으로 표현되는 죽음 이후의 일들은 모두 아직 죽음을 겪어보지 못한 우리들의 세상에서 거론되는 수많은 추측들일 뿐이다. 이러한 죽음의 막연함으로 인한 두려움은 결국 소멸, 잊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며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은 작업의 전반적인 주제가 됐다. 전시는 미스테이크 뮤지엄에서 9월 1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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