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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신문에 바란다] ‘개구리’ 이야기
[교수신문에 바란다] ‘개구리’ 이야기
  • 이해준 공주대
  • 승인 2005.04.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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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준 / 공주대 기획연구처장 ©
우리들 사이에서 이야기되는 개구리는 대개 세 종류이다. 우물 안 개구리가 그 하나이고, 청개구리가 그 다음이고 마지막은 돌에 맞아 죽을 뻔한 개구리이다. 약간은 객기어린 이런 화두를 꺼내는 뜻은 교수신문의 현재 모습에서 아쉬운 점이기도 하고, 앞으로 좀더 그런 측면이 보완됐으면 하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우선은 대학의 여론과 공론이 편향적이거나 단편적이 되지 않도록, 교수신문이 대학간, 중앙과 지방, 큰 대학과 중소규모 대학, 국립대와 사립대, 교수와 학생 교직원 관계 등의 다양한 정보와 대화 창구가 되는데 좀더 애를 써줬으면 한다. 교수신문을 통해 우물 안 개구리식 의론들이 좀더 객관화 할 수 있는 정보와 계기를 얻게 된다면 더없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두 번째는 이와 정반대의 주문이 될 수도 있는데 가끔은 청개구리도 있어야 세상이 달라진다. 교수신문이 교수들의 정론지로서 정체성과 독자층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이들 청개구식의 주장들이 보완 논리나 개혁, 비판논리로 공론화 돼가는 것을 우리들은 기대한다. 쉽지는 않겠지만 교수신문은 그 역할을 할 의지와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각 대학들과 공동 기획으로 현안과 당면과제, 새로운 논의들에 대한 포럼류의 공론화 장을 더욱 많이 마련하면 이 두 요구와 기대는 충족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는 작지만 현실적인 주문을 하나 하고자 한다. 기사와 데이터의 정확성 문제인데, 연못의 개구리가 아이가 던진 돌에 맞아 거의 사경에 이르는 상황도 가끔은 보여서 하는 말이다. 제3의 독자입장에서는 결코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지만, 당자의 입장에서는 ‘낭패’가 될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교수신문 창간 13주년을 진심으로 경하하고, 교수신문이 정말 교수들의 정론지로서 대화와 정보의 창구, 교수들의 입장을 왜곡없이 전달하고, 특히 대학과 관련된 사회의 관심사와 문제점들을 공론화하는 역할을 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이 해  준 / 공주대 기획연구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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