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10-19 17:39 (화)
한국형 미네르바스쿨, ‘넥스트챌린지 유니버시티’
한국형 미네르바스쿨, ‘넥스트챌린지 유니버시티’
  • 정민기
  • 승인 2021.08.23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개국 돌아다니며 ‘스타트업’ 키운다
스타트업 CEO 중심 교수진 구성
김영록 넥스트챌린지 유니버시티 대표
김영록 넥스트챌린지 유니버시티 대표

한국에도 미네르바 스쿨과 비슷한 공유경제를 활용한 글로벌형 대학이 생길 예정이다. 바로 내년 3월 개교를 앞둔 ‘넥스트챌린지 유니버시티’(NCU)다. NCU에 입학한 학생들은 4년간 9개국(프랑스, 인도네시아, 싱가폴, 베트남, 미국, 핀란드, 에스토니아, 중국)을 돌아다니며 온라인 강의 70%, 오프라인 프로젝트 30%를 수행하며 전 세계 친구들을 사귄다. 전통적인 수업이 아니라 스타트업을 위한 강의와 프로젝트가 주를 이룬다. 졸업할 때가 되면 직접 스타트업 기업을 창업해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대학 교수진도 기존 대학과 다르다. 스타트업을 가르쳐야 하기 때문에 실제 업계에서 스타트업 CEO로 활동하는 사람들로 구성됐다. 일정 규모 매출, 기업가치 이상, 30~40대 등 까다로운 조건을 통과한 CEO 출신으로 교수진의 70%를 구성한다. 나머지 30%는 석·박사 출신으로 교수를 채용한다. 

김영록 넥스트챌린지 유니버시티 대표(사진)는 “세상을 바꾸는 건 사람이고 사람을 바꾸는 건 교육이다”며 “빠르게 변해가는 디지털시대에 지식과 지혜를 겸비하는 새로운 학교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립 동기를 밝혔다. 김 대표는 10년 전 청년대안학교 ‘융합인재사관학교’를 설립해 8년 동안 수료생 460명을 배출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완전 ‘새로운 형태의 대학’을 준비하게 된 것이다. 넥스트챌린지 유니버시티는 내년 3월 초에 20~30대를 대상으로 비학위 과정을 먼저 개교할 예정이다. 고3 학생의 경우, 학위 과정 도입을 통한 입학을 준비 중이다.

기존에 없었던 형태의 대학이라서 만드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규제가 발목을 잡는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겪으며 온라인교육이 활성화되면서 사람들이 온라인교육에 익숙해지는 효과가 있었다. 김 대표는 “저희가 추구하는 블랜디드·플립러닝 등 교육학습법에는 사람들이 익숙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많다. 김 대표는 “앞으로 길이 열릴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넥스트챌린지 유니버시티는 해외 대학 사례를 많이 참고했다. 학위과정의 경우, 미국 미네르바스쿨과 미국 퀀틱 스쿨을, 비학위과정으로는 미국 싱귤래리티 유니버시티를 벤치마킹했다. 넥스트챌린지 유니버시티에 입학한 학생은 4년간 9개국을 돌면서 교육을 받게 된다. 수업은 플립러닝에 최적화된 학습 관리 시스템(LMS)을 활용한 온라인 강의 70%, 현지 기업이나 대학과 연계된 오프라인 프로젝트가 30%로 구성된다. 캠퍼스는 전통적 강의실 형태가 아니다. 스타트업 기업에서 아이템 개발이나 네트워킹을 위해 사용하는 코워킹(Co-Working) 공간을 활용한다.

온라인교육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넥스트챌린지 유니버시티는 필수 인력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각 도시별 상황에 맞게 인력을 유동적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가능하면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점진적으로 인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넥스트챌린지 유니버시티의 초기 자본 규모는 약 100억 원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넥스트챌린지 유니버시티는 현재 재단법인 넥스트챌린지가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2019년 1월 16일 자로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인가를 받은 상황이다. 넥스트챌린지 유니버시티는 졸업생의 창업을 위해 스타트업 팀 당 최대 1억 원씩, 총 20팀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향후 학생들의 창업지원을 위한 NCU 스타트업 펀드를 별도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넥스트챌린지 유니버시티는 지혜를 시스템으로 만든다는 신념으로 세워지는 대학이다. 글로벌 인사이트와 IT 기술, 기업가정신을 지닌 청년 인재를 길러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김 대표는 이런 사명감과 현장경험을 갖춘 교수진을 원한다고 말했다.

정민기 기자 bonsense@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