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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장춘익 교수가 펼친 여성주의철학...'대학의 안과 밖, 어떤 ‘여성주의교육’인가?' 학술발표회 열린다
故장춘익 교수가 펼친 여성주의철학...'대학의 안과 밖, 어떤 ‘여성주의교육’인가?' 학술발표회 열린다
  • 김재호
  • 승인 2021.08.1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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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장춘익교수 여성주의철학 교육실천 연구회 주최로 온라인으로 개최

故장춘익(1959∼2021) 전 한림대 교수(철학과)의 '여성주의철학'을 논하는 학술발표회가 열린다. 오는 20일 오후 2시, 장춘익교수 여성주의철학 교육실천 연구회(이하 연구회)는 온라인으로 <대학의 안과 밖, 어떤 ‘여성주의교육 Feminist pedagogy’인가?>를 주제로 연구발표, 좌담·패널토론을 펼친다. 발표는 탁선미 한양대 교수(독어독문학과), 조한진희 다른몸들 대표, 나영정 씨(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가 맡는다. 

인권운동으로 시작한 여성운동은 20세기 문명사의 위대한 진보였다. 인간은 성적 존재로서 친밀성의 행복을 누림과 동시에 타인에 대한 진지한 존중의 윤리를 요구받는다. 무엇보다 우리는 성적 귀속성을 넘어 인간으로서 사회의 재생산을 함께 책임지며 미래의 비전을 함께 꿈꾸는 동료 시민이다. 이 모든 진보와 당위에도 불구하고 젠더 질서는 오늘날에도 갈등과 억압, 무지와 혐오의 그림자를 채 벗어나지 못했다. 연구회는 "지난 5년간 우리 사회를 충격과 혼란에 빠뜨렸던 ‘페미니즘 전쟁’을 되돌아보면서, 대학의 안과 밖에서 여성주의교육과 평등한 사회원리를 추구해온 우리는 사회철학자이자 페미니스트였던 장춘익 선생님과 함께 다시 ‘여성주의교육’을 묻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故장춘익 교수는 한림대 철학과에서 2000년부터 2020년까지 20여 년간 '여성주의철학'을 개설, 운영해왔다. 이 교육실천은 한국의 대학 현실에서 단연코 매우 독보적인 여성주의교육의 사례였다. 사회철학자이자 남성페미니스트였던 故장춘익 교수는 고등교육 현장에서 여성 뿐 아니라 어떻게 남성을 성평등주의자로 교육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연구회는 "여성주의교육에 대한 차분하고 진지한 성찰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오늘날, 장춘익 선생님의 '여성주의철학' 20년 교육과정 및 그 영향과정을 연구해온 우리는 이제 그 결과물을 학술행사의 형식으로 공유하고자 한다"라며 취지를 소개했다.  

한편, 좌담·패널토론에는 노성숙(철학상담, 여성주의 철학), 정희진(여성문화운동, 『페미니즘의 도전』 저자), 오정진(여성주의 법학), 신광영(한국사회 불평등 연구자), 김은희(여성주의 윤리학자), 이현재(여성주의 철학, 문화활동가)이 참가한다. 이 학술행사에서 발표되는 연구결과와 좌담회 토론내용은 정리되어, 2022년 <곰출판>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故장춘익 교수는 위르겐 하버마스의 『의사소통행위이론 1 2』(나남, 2006)을 번역한 바 있다. 이번 학술발표회는 한평생 사상과 실천의 차원에서 고군분투한 故장춘익 교수를 되새길 수 있는 의미 있는 공론의 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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