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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창원시, ‘창원시 청소년 모의유엔총회 대학생 학술대회’ 개최
창원대-창원시, ‘창원시 청소년 모의유엔총회 대학생 학술대회’ 개최
  • 하영 기자
  • 승인 2021.08.17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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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그린뉴딜과 5대 주요사업에 대한 대학생 학술논문 발표

 창원대학교(총장 이호영)는 창원시와 공동으로 ‘제1회 창원시 청소년 모의유엔총회 대학생 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의 그린뉴딜과 5대 주요사업」이라는 주제에 따라 창원대학교 재학생 25명이 5개 연구팀을 구성해 팀별로 준비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제1회 창원시 청소년 모의유엔총회 대학생 학술대회 현장

 이어 학생들의 발표에 대한 해당 분야 전문가들의 토론과 심사가 진행돼 학생들의 연구내용과 논문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었다. 

 올해 초 창원대와 창원시는 ‘제1회 창원시 모의유엔총회’를 공동개최하기로 협의하면서 두 가지 주요행사를 준비했다. 첫 번째는 창원시의 중학생이 유엔 대사로 참여하는 모의유엔총회로 ‘지속가능한 환경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라는 의제를 설정했다. 중학생들의 유엔총회 의제와 형식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창원대 학생들이 중학생의 멘토가 돼 한 팀으로 활동하도록 구성했다. 두 번째는 대학생 학술대회로 창원대 학생들이 팀별 연구 주제를 선정해 연구논문 작성과 발표를 하는 형식이다. 창원대 지속가능발전센터 소속 교수들(국제관계학과 정연식, 법학과 오상호, 유아교육과 김민정, 사학과 신동규, LINC+ 문미경)이 팀별 지도교수로 활동하며 학생들의 연구를 지원했다. 

 두 행사는 2021년 지난 11~12일 창원대에서 대면 형식으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창원시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라 중학생 모의유엔총회는 사회적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10월 16일(토) 대면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대학생 학술대회는 참가자 중 8월 말 졸업예정자들을 고려해 당초 계획대로 전면 비대면 방식으로 실시됐다. 참여 학생들은 창원대 학부생 24명과 대학원생 1명이며, 대회참가자 모집공고를 통해 선발됐다. 

 창원산업진흥원 김종호 본부장의 ‘산업문명의 위기와 공존의 필요성: 그린뉴딜과 지역의 미래’라는 제목의 기조강연과 학생 5팀의 발표가 이어졌다. 팀은 한국의 그린뉴딜과 5대 주요사업 분야에 따라 생물다양성, 산업·일자리, 모빌리티·기술, 학교·교육, 에너지 팀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분야별 세부주제를 정하고, 문헌연구 및 사례조사 등을 통해 한국과 지역의 그린뉴딜사업에 내재된 구조적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연구했다. 사회과학과 인문학 계열 교수들로 구성된 지도교수 5명은 2개월 간 학생들을 팀별로 수시 지도했으며, 연구계획서와 중간 점검 등을 위한 전체 모임을 두 차례 가졌다. 

 학생들의 연구에는 지속가능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이라는 방향성과 정책프레임에 따라 한국의 그린뉴딜과 지역의 미래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 이뤄졌다. 주제별로 사례는 다르지만 다섯 팀의 학생들이 주장한 내용을 요약하면 생물다양성에 관한 주제 발표팀은 주남저수지를 비롯한 지역의 철새서식지 보호를 위한 그린뉴딜 정책에 인간뿐 아니라 동식물의 경험 또한 반영한 원헬스 관점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업·일자리 발표팀은 그린뉴딜로 인해 창출되는 디지털 플랫폼 일자리가 경제성장은 물론 좋은 일자리(decent work)가 되기 위해서는 종사자들의 근로자성이 법적으로 보장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모빌리티·기술팀은 창원대 내 보행자 중심 교통체계로의 전환을 위한 리빙랩 모델을 제안하며 공유서비스와 보행자가 중심이 되는 도시교통체계 구축안을 제시했다. 

 에너지팀은 신재생에너지로의 체제 전환에서 에너지 분권을 강조하며, 에너지 생산과 소비를 직접 수행하는 프로슈머사업의 확대를 위해 그린뉴딜 에너지 정책에 사회정책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주장했다. 학교·교육팀은 역대 정부의 그린스쿨 정책의 건축 중심성과 단절성을 비판하며, 그린뉴딜정책이 제안하는 그린스마트스쿨은 공간 재구조화와 리모델링을 비롯해 환경교육과 거버넌스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지역과 연대하는 창원대 모델(‘연두스쿨’) 개발로 이어져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친환경 시설 구축, 국제·국내·지역 사회를 연계하는 지속가능발전교육 거버넌스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다섯 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의 심사결과, 문제제기부터 현실적용 가능성이 높은 대안을 제시한 학교·교육팀이 ‘창원대학교 총장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한 하상식 창원대 국제관계학과 명예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에 참여한 다섯 팀의 연구논문을 읽고 학부생들의 실력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모두 수준이 높았다. 심사위원들이 팀별 우열을 가리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총평했다. 한편, 기조강연과 심사에 참여한 창원산업진흥원 김종호 본부장은 “학술대회에 참여한 학생들의 열정과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학생들의 학업이 대학원 진학으로 이어져 향후 창원시가 필요한 연구 인력으로 성장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성과에 대해 제1회 창원시 청소년 모의유엔총회의 조직위원장인 창원대 국제관계학과 문경희 교수는 “참여 대학생들이 연구 능력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위협에 대한 이해 향상, 국가와 지역의 그린뉴딜정책 수립과 실천에 개인은 물론 대학과 지역이 실천 주체라는 점을 강하게 인식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 학생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했다. 창원대 총장상을 수상한 학교·교육팀원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배운 내용을 실천으로 이어가고자 하는 취지에서 에너지 절약을 위한 개인적 노력과 함께 지역의 친환경과 지속가능발전에 작게나마 기여하고자 시상금 전액을 기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창원대 지속가능발전센터 오상호 센터장(법학과 교수)은 “행복한 학술대회였다. 우리의 책임감이 더욱 커지는 것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제1회 창원시 청소년 모의유엔총회 조직위원회는 10월 16일 개최 예정인 중학생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원자가 많아서 추첨을 통해 선정된 창원시 중학교 재학생 48명은 3명 1팀, 16개국 대표단으로 구성됐다. 중학생들은 올해 5월부터 조직위원회가 제공하는 대면 및 비대면 강의와 학습지도를 받으며 16개국 대사 자격으로 의제에 대한 기조강연과 토론을 준비 중이다. 창원시 중학생과 대학생이 함께 만들어가는 모의유엔총회 개최를 위해 창원시 경제일자리국 투자유치단 소속 관계자들이 각별한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쳐가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고, 향후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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