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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답이라는 해답: 과학사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오답이라는 해답: 과학사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 이지원
  • 승인 2021.08.12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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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지음 | 창비 | 380쪽

과학보다 재미있는 과학사, 

과학이 훨씬 더 재미있어지는 과학사! 

기호와 숫자 뒤에 가려진 인간의 피, 땀, 눈물을 만난다

과학기술사를 렌즈 삼아 한국사회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해온 과학사학자 김태호의 신간 『오답이라는 해답: 과학사는 어떻게 만들어지나』가 출간되었다. 천재 과학자의 일대기나 최종완성된 과학적 결론에 집중하는 기존의 과학사 서술을 넘어, 세상의 진리에 다가가기 위해 시행착오를 거듭해온 평범한 인간들의 역사로서 과학사를 새롭게 그려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주간경향』에 연재되며 ‘과학 덕후’들의 폭넓은 호응을 얻은 이 책은 누구나 읽을 수 있는 과학사, 과학이 더 재미있어지는 과학사를 표방하며 엉뚱한 질문과 헛된 시도, 실패와 좌절로 점철된 과학기술사를 돌아본다. 당연해 보이는 자연현상에 대한 질문부터, 근현대사의 굴곡 속에서도 한국 과학의 체계 정립을 위해 애쓴 과학자들의 노력까지 역사의 구석구석에서 낯설지만 흥미로운 장면들을 찾아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오늘의 오답이 어제의 해답일 수 있고, 오늘의 해답이 내일의 오답일 수 있다는 예측불가능성은 과학이라는 학문의 핵심이자 묘미다.

자신만의 해답을 찾기 위해 ‘과학하기’에 몰두한 이들의 땀과 눈물 어린 이야기를 따라가보는 것만으로도 과학을 대하는 우리의 관점은 더욱 깊어질 것이다. 어렵고 무미건조한 현대과학의 드높은 성채 앞에서 발길을 돌렸던 이들이라면, 이 책과 함께 더없이 인간적이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가득한 과학의 세계로 새로이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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