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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마한
우리가 몰랐던 마한
  • 이지원
  • 승인 2021.07.28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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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진 지음 | 홀리데이북스 | 200쪽

이제까지 우리가 알지 못했던 마한의 역사적 실체를 찾아

고고학자가 들려주는 진짜 마한 이야기 

저자인 고고학자 임영진은 ‘마한 백제 고고학’ 전문가다. 백제권역과 달리 마한권역은 전남지역에 주로 분포되어있다. 저자는 전남대 부임 이후 활발하게 마한 연구에 매진했다. 이 책은 저자가 마한에 대한 최근의 고고학적 조사·연구 성과를 중심으로 2020년 한 해 동안 광주일보에 실었던 글 24편을 모아 엮은 것이다. 

마한은 진한, 변한과 함께 삼한을 이루었지만 진한이 신라로, 변한이 가야로 발전한 것과 달리 고구려계 이주민을 중심으로 건국되었던 백제에 의해 병합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마한의 역사는 백제의 역사에 가려 충분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하게 되었다. 

가장 논란이 많은 것은 영산강유역을 중심으로 한 광주 · 전남지역 마지막 마한 소국들이 백제에 병합된 시기가 언제인가 하는 문제이다. 일반적으로는 4세기 중엽으로 알려져 왔지만 중국 「양직공도」 관련 기사와 고고자료를 감안하면 530년 경에 해당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삼한 중 가장 먼저 탄생한 마한, 얼마나 알고 있나 

저자는 고고학적 자료를 통해 그 시기를 삼한 중 가장 먼저 탄생하였다고 말한다. 고조선의 준왕이 망명하였던 시기의 유적과 유물들이 언제부터 기존의 유물, 유적과 구분되기 시작했는지 파악하는 것이 그 시작점이다. 요녕지역의 고조선 유물들이 충남과 전북 완주, 전남 화순, 전남 함평 유적지에서 발견되는 유물과 비슷하다는 점을 통해 볼 때, 마한은 발해만 일대 고조선인의 디아스포라에 의해 성립되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이 외에도 마한의 유물과 각종 문헌을 통해 마한의 백제 병합 시기를 추정한다. 또한 마한인들의 의식주와 관련된 이야기, 마한 지역에서 특히 많이 발견되는 분구묘, 옹관묘, 석실묘, 장고분 등을 통한 분묘제사 및 금동관과 같은 부장품과 관련된 이야기, 중국과 일본과의 교류 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마한’이라는 곳에 대한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들을 학자의 시선으로 재미있게 서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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