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는 ‘태생적 위험사회’라는 기본적인 대전제 하에 위험사회의 실체 규명에 관한 제반 논리를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여기의 ‘태생적 위험사회’는 매우 철학적인 뜻을 담고 있는 위험사회의 ‘기원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위험사회는 인간이 존재하는 인간 사회에서 인간이 존재하는 데 따라 필연적으로 생겨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인간존재론적 태생적 위험사회’라는 데서 그렇게 개념적으로 규정하게 되었다.
이때의 ‘인간 존재’에는 ‘인간 자체의 존재’와 ‘인간 행위의 존재’라는 두 가지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즉, 태생적으로 인간이 존재하고 그 인간이 행위함에 따라 따라 ‘태생적 위험’이 발생하는 위험사회가 ‘인간 존재론적 태생적 위험사회’라는 것이다.
본문에서 이를 전제로 한 다양한 시각의 위험사회 논리를 탐구함으로써 그 의미를 역으로 설명한다. 따라서 전개의 기본 대전제인 ‘태생적 위험사회’는 위험사회 실체 논의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태생적 위험사회’가 그만큼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위험사회 인식과 관리는 상호 연관되어 있다. 위험사회 문제의 본질상 ‘인식’과 ‘관리’가 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인식 논리에 관리 논리의 측면이, 관리 논리에 인식 논리의 측면이 동시에 있을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보는 관점에 따라 위험사회 인식과 관리의 두 논리가 상호 교차 해석될 수 있어 인식, 관리 논리의 면을 동시에 생각하며 각 권의 주제들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