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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재학생들, 발달장애 아동 게임으로 ‘대학혁신 사례영상 경진대회’대상 수상
이화여대 재학생들, 발달장애 아동 게임으로 ‘대학혁신 사례영상 경진대회’대상 수상
  • 하영 기자
  • 승인 2021.07.27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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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은 씨 등 5명, 이화여대 도전학기제 통해‘발달장애 아동 게임’개발
-발달장애 아동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술을 흥미 있는 게임으로 학습
-“팀원들과 협업하며 모르고 있던 잠재력과 가능성 펼칠 수 있어 기뻐”소감

이화여자대학교(총장 김은미) 재학생들이 2021년 대학혁신포럼 ‘학생참여 대학혁신 사례영상 경진대회’에서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학습용 모바일 게임 개발로 대상을 수상했다. 

학생참여 사례영상 경진대회 대상 이화여대 재학생 ‘게맛살’팀
학생참여 사례영상 경진대회 대상 이화여대 재학생 ‘게맛살’팀

대상을 받은 영예의 주인공은 이화여대 정유은(특수교육), 주훈재(국어교육), 황주이(컴퓨터공학), 장재원(컴퓨터공학), 이도현(뇌·인지과학) 씨로 구성된 ‘게맛살’팀이다. 

이화여대 ‘게맛살’팀은 2021년 대학혁신포럼의 일환으로 7월 19일(월) 온라인 개최된 ‘대학혁신 사례영상 경진대회’에서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학습용 모바일 게임 <루루와 치치의 지구 적응기>로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아 참가대학팀 중 대상을 수상했다. 1·2차 심사를 거쳐 본선 진출팀으로 선정된 10개 팀 중 이화여대 ‘게맛살’팀이 사례발표 후 최종심사를 거쳐 대상을 수상한 것이다. 2021년 대학혁신포럼은 교육부 주최, 한국연구재단과 대학혁신지원사업 총괄협의회의 공동주관으로 ‘대학혁신, 오늘과 미래를 말하다’의 주제 하에 국내외 저명인사 강연과 대학별 성과사례 발표, 학생 사례영상 경진대회 등으로 대학교육의 미래를 미리 경험해볼 수 있는 유익한 장으로 7월 14일(수)~20일(화) 개최됐다.

이화여대 ‘게맛살’팀은 ‘게임으로 맛보기 세상 살아보기’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발달장애 아동이 손 씻기, 옷 입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기능적 기술들을 배우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이를 학습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 개발에 나섰다. 발달장애 아동은 이러한 기능적 기술들을 습득할 때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부모님들도 지도 과정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아이들이 좋아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을 이용하기로 한 것이다. 학생들은 개발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방법을 고민하던 중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이화여대에서 실시하는 미래혁신센터 도전학기제를 알게 됐고 응모를 통해 합격했다. 도전학기제란 이화여대가 국내 대학 최초로 도입한 자기주도적 맞춤형 학사제도로서, 학생들이 재학 중 자신의 꿈에 맞는 활동을 수행하면 최대 400만원의 지원금과 학점 인정, 지도교수 밀착 지도의 혜택을 지원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게맛살’팀은 도전학기제를 통해 각기 다른 전공을 가진 팀원들을 모을 수 있었고 기획, 디자인, 개발 파트를 맡아 협력하며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실제로 일반 아동을 위한 교육콘텐츠는 다양하지만 장애 아동의 특성을 고려한 콘텐츠는 턱없이 부족해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게맛살’팀 학생들은 “교육박람회에 다녀왔는데 100여 개 부스 중 장애아동을 타게팅한 부스는 한두 개 정도밖에 없어 안타까움을 느꼈고 직접 기획을 통해 게임을 개발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각자 역량 개발에 필요한 강의를 들으며 필요한 지식을 쌓았고 기존 아동용 콘텐츠 분석은 물론 아동발달센터, 발달장애 학부모, 특수교사, 특수교육과 교수, 전문가 등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발달장애 아동에게 적합한 게임 개발의 도움을 얻었다. 또한 이화여대 아동발달센터에서 주 1회 봉사활동을 하며 발달장애 아동을 직접 만나 이해를 넓혀가기도 했다. 

현재 게임은 개발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고 사운드 및 성우 작업, 프로토타입 완성 그리고 수정보완을 거쳐 곧 플레이스토어에 출시될 예정이다. ‘게맛살’팀은 이처럼 아이디어 착안에서 도전학기제 도전 경위, 조사 및 게임 개발까지 과정 전반을 영상으로 제작해 7월 19일 대학혁신포럼 ‘대학혁신 사례영상 경진대회’에 출품했고 좋은 평가를 받아 대상 수상의 영광으로 이어졌다. 학생들은 발달장애 아동의 눈높이에 맞는 게임을 제작함으로써 아동이 소외되지 않고 흥미 있는 방식으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 개발의 목표를 달성했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게맛살’팀 팀장을 맡고 있는 정유은 씨는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실행으로 옮길 생각은 못했는데 도전학기제와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팀 전체가 한뜻으로 모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많은 것을 배우며 스스로도 모르고 있었던 잠재력과 가능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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