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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 음식 인문학
발효 음식 인문학
  • 이지원
  • 승인 2021.07.22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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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경 지음 | 헬스레터 | 425쪽

 

‘K-푸드’ 문화 콘텐츠 확장 과정의 섬세한 탐구 

곰삭은 연금술적 변화 산물인 발효 한식 밥상

 

장·김치·젓갈·식해·식초·술에서 발효 장인(匠人)까지… 

한식과 세계의 발효 음식, 인문학적 문화 질서로 연결 

인류의 건강은 코로나를 맞아 불안하다. 면역계 활성화 음식에 대한 욕구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 비타민과 영양제를 쇼핑하는 일상을 보내는 한편으로는 발효음식을 찾는 인류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발효음식은 면역의 힘을 키우는 핵심 음식이자, 인류의 역사적 검증을 거친 음식이기 때문이다. 발효음식은 문화적, 과학적(미생물 작용)으로 끝을 알 수 없는 음식이라는 것이 음식학자들의 분석이다.

이 책은 한식을 중심부에 놓고 우리나라의 발효 음식인 장류와 김치, 술과 식초 등을 종류별로 섬세하고 장쾌하게 통찰한 인문학 개론서다. 발효 한식의 다양성을 문화적 가치로 재해석하고, 세계 발효음식과 통합한 후 음식의 최정점에 발효한식이 자리하고 있음을 하나하나 짚어간다.

굴비처럼 잘 엮어진 ‘발효 한식 밥상’은 곰삭은 연금술적 변화 산물로 차려진 최고의 밥상이라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발효 음식은 인류가 먹고 있는 음식 중 가장 불가사의하고 매력적인 음식이며, 신의 선물이다. 인류의 역사와 문화 속에 발효음식이 어떻게 투영되고 발전해 왔으며, 이를 계승하려는 세계 각국의 노력은 어떻게 진행돼 왔는지를 발효음식의 입문서로 집필했다. 

『발효 음식의 인문학』 은 한식의 본질, 즉 발효한식의 정수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입문자들도 이해 가능한 언어로 쓴 음식 인문학서다. 발효 한식 관련 책들은 그동안 김치와 장류, 술과 식초 등 종류별 다양한 기술서와 레시피 소개 위주였다면, 이 책은 발효음식을 처음으로 인문학적으로 종합한 개론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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