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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트리피케이션과 그래피티아트
젠트리피케이션과 그래피티아트
  • 김재호
  • 승인 2021.07.22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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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석 지음|한국문화사|372쪽

쇠락한 도시, 그래피티를 도시재생의 문화적 가치로 바라볼 수 있어야

독일의 수도이자 대표 도시 베를린은 세계의 수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찾는 도시가 되고 있다. 이는 당국의 문화중심의 도시정책과 도시재생을 위한 각종 정책이 시행되면서부터 발현된 현상이다. 베를린은 초창기에 임대료가 낮은 도심 낙후지역에 많은 예술인들이 모여 그들의 작업공간을 마련하였다. 이후, 그래피티 아트를 포함한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하던 공간에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찾아오게 되었다. 사람들이 모이자 카페, 갤러리, 음식점 등의 상업공간이 생겨나고 이로 인해 임대료상승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겪게 되었다. 이는 독일의 사례뿐만 아니라 이미 영국을 비롯하여 미국의 맨해튼 소호(Soho)거리에서 이미 1960년대에 나타난 현상으로 뉴욕의 경우, 소호를 거쳐 첼시(Chelsea), 브루클린(Brooklyn) 등으로 도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크게 확장되었다. 이러한 도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은 미국, 독일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사회현상이다.

도시는 성장과 쇠퇴의 과정을 반복하며 발전한다. 현대사회는 세계적으로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각 지역마다 다양한 사회·문화·경제적 다양한 이슈를 고려하며 진화한다. 스페인의 빌바오와 같은 쇠락한 공업도시가 지역의 산업적 특징과 역사를 고려하여 미술관을 기획하고 건설하여 세계적인 문화 도시로 거듭나게 되기도 한다. 이렇듯 쇠락한 도시의 문화·예술적 요소를 활용한 도시재생의 이슈는 수많은 도시에서 응용되고 활용되고 있으며 이의 결과 사람들의 관심과 방문으로 이어져 도시발전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예술적 요소의 발현으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은 도시의 재생에 있어서 주요한 변곡점이 되는 요소이다.

저자는 세계 여러 도시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을 유발하는 예술의 역할에 대해서 수년간 주목하여 왔으며, 이의 결과로 도시의 발전과 쇠퇴, 그래피티와 예술, 젠트리피케이션의 사회,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의 예술 활동, 세계 도시의 젠트리피케이션 사례 등에 대하여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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