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총장 신동렬)가 제시한 새로운 교육 키워드는 ‘학생성공’이다. 성균관대는 ‘학생성공센터’를 설립해 상담, 교외활동, 강연회와 세미나 등을 통한 학생 지원을 하고 있다. 학습코칭과 우울증 상담, 취·창업 멘토링 등 학사서비스를 제공하는 ‘학생성공 게이트웨이’와 전문가들의 맞춤형 개인 진로상담을 받을 수 있는 ‘맞춤형 진로내비게이션’ 프로그램이 개설돼 있다. 학생성공센터 온라인 시스템에 접속하면 재학생 누구나 상담이 가능하다.
성균관대는 여름방학을 활용한 학생성공을 목표로 다양한 학습과 체험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도전학기’를 지난해부터 운영 중이다. 원활한 운영을 위해 여름방학을 기존 2개월에서 3개월로 늘렸고 지난해에는 학사뿐 아니라 석·박사까지 총 5천5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올해에도 알차고 풍성한 프로그램들이 무료로 제공된다. 교과 프로그램은 『포노 사피엔스』로 유명한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기계공학부)의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포노 사피엔스’ 등 AI, 데이터분석, 머신러닝 분야의 혁신융합수업으로 구성되며 학점 인정도 받을 수 있다.
비교과 프로그램에도 4차 산업혁명을 비롯해 기업가정신, 브랜드, 어학, 진로와 관련한 다채로운 강의가 마련돼 있다. 국내 유수의 기업 및 지역사회와 연계한 인턴십을 통해 현장경험을 쌓거나 우수한 연구진과 공동으로 연구 주제를 발굴해 수행하는 연구체험도 가능하다.
데이터과학 9학점 의무화, 차세대 혁신기술 인재양성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성균관대의 대표적인 국제교류 프로그램인 국제하계학기(International Summer Semester)는 온라인 형태로 전환돼 경제·경영, AI·데이터 등 다양한 교과목을 운영하고 세계 최대 MOOC 플랫폼인 코세라와 협약을 통해 해외 명문대학의 유명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성균관대는 기존의 교양, 전공에 이어 제3의 DS(Data Science) 교육과정을 신설해 전교생에게 9학점(이공계는 11학점) 규모의 소프트웨어·AI 교육 이수를 의무화했다. 또 인공지능개론 교과목 개발 및 운영도 지원하고 있다.
성균관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공지능 대학원’ 지원 사업에 선정돼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AI 분야 최고급 인재 양성에 전폭 투자하고 있다. 2017년 연구 활성화를 위해 ‘지능정보융합원’을 설립했고, 2018년 ‘데이터사이언스융합학과’와 2019년 ‘인공지능학과’를 잇따라 신설했다. 인공지능대학원 사업단장인 이지형 소프트웨어대학 교수는 “성균관대 AI 대학원은 국내 주요 기업 연구소, 해외 유수 대학·기관과 교육과정 공동 개발 및 협업을 통해 AI 분야의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성균관대는 바이오 분야 산학융합 연구센터를 구축했다. 지난해 유한양행·아임뉴런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대학·제약회사·바이오벤처가 융합한 뇌 질환 R&BD(Research and Business Development·사업화 연계기술개발) 생태계 조선을 위한 산학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산학협력으로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안에 약 7천평 규모의 첨단 교육·연구 시설을 갖춘 CNS(Central Nervous System·중추 신경 계통) 센터도 설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초연구부터 신약개발에 필요한 교육·연구·개발·사업화 등 역량이 결집된 CNS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연구논문 피인용 지수와 취업률 사립대 1위
성균관대 양자정보연구지원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양자정보과학 연구개발생태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설립됐다. 양자정보 분야 인력 양성을 위해 연구용 양자소자를 제공하고 양자컴퓨터 활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양자정보는 양자역학에 기반해 디지털 정보처리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 기술 분야로 세계적인 투자가 이루어지는 분야다. 성균관대 양자정보연구지원센터는 한국의 첫 IBM 퀀텀 네트워크 허브로 범용 양자컴퓨터를 클라우드로 서비스하고 머신러닝, 금융 등에 적용 가능한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를 제공한다.
성균관대는 과감한 투자로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지난해 약 5천384억원에 이르는 연구비를 지원했다. 2010년 2천782편이었던 국제논문 수(SCI 기준)를 2020년 5천597편으로 끌어올렸고 국제논문 피인용은 2010년 편당 5.5회에서 2020년 11.9회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한국연구재단이 발표한 최근 11년간 피인용 상위 1% 논문 수에서 국내 사립대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취업률은 2019년 졸업자 기준 78.6%로 졸업생 3천명 이상 종합대학 중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