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언 지음 | 그린비 | 296쪽
해석학은 오랫동안 근본 철학으로 여겨지지 않고 철학을 위한 철학에 머물렀다. 그러나 해석학은 해석 학문에 사고 지평의 기본 원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도 실존 철학이자 실천 철학으로서 스스로의 존재 이해를 확장하는 데에 필수적인 학문이다.
『해석학 -해석의 이론과 이해의 예술』은 슐라이어마허, 딜타이, 가다머, 리쾨르 등 해석학의 기수들의 풍부한 저작을 들며 언어, 번역, 텍스트, 자기 이해, 실천지라는 다섯 가지의 개념들로 해석학을 이해하고자 한다.
특히 저자인 이기언 교수는 불문학 연구자로서 카뮈, 블랑쇼 등의 문학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을 해석학과 접목한다. 텍스트를 통한 나와 세계에 대한 이해를 다루는 이 책은 해석학에 입문하거나 해석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자기-정체성을 발견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유의미한 가이드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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