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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포스트휴먼의 조건
디지털 포스트휴먼의 조건
  • 이지원
  • 승인 2021.07.09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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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김재희, 유인혁, 이광석, 이양숙, 이중원, 이현재, 홍남희 지음 | 갈무리 | 296쪽

 

우리는 어떻게 포스트휴먼이 되었는가?

디지털은 포스트휴먼으로의 전환에서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가? 

 

『디지털 포스트휴먼의 조건』은 디지털 기술에 의한 인간과 비인간의 혼종적 결합의 상황을 디지털 포스트휴먼이라는 용어를 통과해 진단하려는 시도이다.

근대를 전제하고 그로부터 벗어나거나 그 영향 이후라는 반응적 방식의 ‘포스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한다. 포스트휴먼의 조건을 디지털 기술이 야기한 매체와 감각의 결합이라는 측면에서 좀 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방식으로 해명한다.

이 책에 따르면 디지털 매체가 일으킨 가장 큰 변화는 ‘감각’에 있다. 디지털 매체는 기존의 인간과 비인간을 구분했던 선을 넘어서 인간과 기계 그리고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형성하는 공감각의 측면을 일으킨다. 무엇보다도 인간의 디지털 기기 사용은 인간을 위한 편리의 측면을 넘어서 인간의 존재 양태를 새로운 차원에서 제기한다. 디지털 매체는 단순히 중개자가 아니라 매개자의 역할을 수행하며, 디지털 환경으로 확장되면서 지금까지의 인간과는 다른 차원의 포스트휴먼으로 이행하는 주요한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 책은 매체와 감각의 측면에서 디지털 포스트휴먼의 조건 변화를 (1) 디지털 포스트휴먼 신체성, (2) 디지털 혼합현실과 사이보그, (3) 디지털 감각의 변화와 포스트휴먼 윤리라는 세 개의 주제를 중심으로 검토한다.

포스트휴먼으로의 존재론적 전환과 윤리적 태도를 탐색하는 시도이다. 특히 신유물론의 관점에서 디지털 포스트휴먼의 조건을 자연/인공 연속체로서의 신체와 관련해서 주요하게 설명한다. 철학, 문학, 미디어학 연구자들이 학제 간의 연구를 넘나들며 새로운 존재 방식으로서 디지털 포스트휴먼을 이해하고 이로 인한 윤리적 문제를 제기하는 분투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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