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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교수 급여 격차 최고 2천만원
국립대 교수 급여 격차 최고 2천만원
  • 김조영혜 기자
  • 승인 2005.02.26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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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회비 수준이 급여 수준 좌우

동일 직급, 동일 근무연한일 지라도 대학에 따라 국립대 교수 급여가 최고 2천만원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국공립대학교수(협의)회연합회(회장 김송희 강원대 신소재공학과 이하 국교련)가 지난 17일 전국의 21개 국공립대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바에 따르면 동일 직급, 동일 근무연한의 교수들도 대학에 따라 급여에 큰 차이가 나타났다. 정교수 27호봉을 기준으로 교수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상주대 7천7백30만원이었으며 조사 대상 중 가장 낮은 대학은 충북대 5천8백80만원으로 무려 1천8백50만원의 차이가 났다. 국립대 정교수 27호봉인 교수의 평균 나이는 50세로, 평균 연봉은 6천7백9만원이었다.

 

부교수 25호봉(평균 48세)의 경우에는 서울대가 최고 수준으로 7천2백10만원을 지급했으며 최저는 순천대로 5천5백50만원으로 1천6백60만원의 차이를 나타냈다. 조교수 21호봉(평균 45세)은 최고 충주대 6천5백20만원과 최저 창원대 4천6백20만원으로 1천9백만원의 차이가 났다.

 

이처럼 동일 직급, 동일 근무연한의 교수들도 대학에 따라 급여에 큰 차이가 나는 것은 국비보다는 기성회비의 편차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대 교수의 보수는 대부분 국비와 기성회비에서 출연되는데, 국비가 70~80%의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국비에서 지급되는 보수는 공무원 공무원 보수체계에 따르며, 전국의 국공립대 교수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각 대학간 국비 지원액에 차이가 있는 것은 국비에서 지원받는 수당을 어떻게 운영하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결국 국비에서 지원받는 급여 외에 기성회비가 대학간 급여차를 발생시키는 것이다.

 

대학별 급여와 국비, 기성회비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급여 중 국비의 대학별 차이는 최고 부경대 5천8백40만원과 최저 충북대 4천7백60만원으로 편차가 1천80만원에 불과했지만 기성회비의 편차는 최고 서울대 2천2백80만원에서 최저 한국해양대 7백80만원으로 무려 1천5백만원의 차이가 났다. 특히 서울대는 정교수의 경우 국비 지원액은 5천1백50만원으로 21개 대학 중 16위로 하위권을 달렸지만 기성회비 지원은 1위로 2천2백80만원을 지원해 상주대에 이어 최고 급여 수준을 기록했다. 급여 순위 상위권을 기록한 상주대, 충주대, 한밭대, 삼척대, 인천대 등도 국비 지원 순위는 하위권이었지만 기성회비 지원액이 많아 연봉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러나 부경대의 경우, 정교수 급여 중 기성회비가 1천1백90만원으로 21개 조사 대상 대학 중 14위에 그쳤지만 국비 지원액이 가장 높아 급여 순위 4위에 올랐다.

 

이처럼 기성회비에 좌우되는 국립대 교수 연봉에 대한 문제제기도 잇따르고 있다. 교수 급여 처우개선을 위해서는 기성회비에 의지할 수밖에 없지만, 기성회비를 잘못 운용할 경우 학생들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궁극적으로 국립대의 공교육 취지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서울대는 높은 기성회비로 인해 타 국립대의 2배에 달하는 등록금을 책정하고 있으며 그 재원을 교수급여에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국교련은 45개 회원교 중 교육대와 한국교원대, 한국방송통신대를 제외한 32개 대학 중 자료를 제출한 21개교를 대상으로 2004년 1월부터 2004년 12월까지 국공립대 교수처우 현황을 조사,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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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 2005-03-02 01:43:44
기성회비의 대부분을 묵어 버리는 상주대는 1등이다.

기성회비의 99%는 시간강사의 연구비 및 방학4개월간의 월급여형으로 지급하는 국립대 교수 및 양심적인 학자가 그 몇넘이나 있으랴?!

나쁜 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