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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공중보건 위기대응체계 구축 연구단' 제4회 공개세미나 개최
서울대, '공중보건 위기대응체계 구축 연구단' 제4회 공개세미나 개최
  • 이지원
  • 승인 2021.07.05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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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맞춤형 감염병 위기 대응 전략 및 로컬 거버넌스 필요”
서울대 전경
서울대 전경

서울대 보건대학원 ‘공중보건 위기대응 체계 구축 연구단’(단장 김창엽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이 6월 30일(수) 제4회 공개세미나를 개최했다.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이경수 교수(영남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과)가 ‘지역 공중보건 위기대응 거버넌스’를 주제로 강연했다.

세미나는 작년 대구시의 코로나19 대응을 바탕으로 위기대응 거버넌스를 살펴보고, 평가와 성찰 그리고 지역의 위기대응에서 보다 나은 협력적 거버넌스를 위한 제언의 순서로 이어졌다.

이경수 교수는 대구시 코로나19 환자 급증 상황과 그 대응 과정을 복기하며 기존의 지침으로 위기 대응이 불가능하던 상황에서 대구시의 해결책으로 △자택 입원대기 환자 증상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생활치료센터 △감염병 전담병원 책임보직자 회의 같은 새로운 해결책과, △대구시 의사들의 자원봉사 △대구시 시민들이 적극적인 방역 참여 △범시민대책위원회 구성 등 지역 협력적 거버넌스의 진화를 꼽았다.

또한 그는 기존의 정보시스템이 코로나19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웠던 것을 언급하며, 여러 파편화된 데이터베이스를 합쳐 정보망을 구축해야만 했던 대구의 경험을 떠올렸다.

현재 대구시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하여 자체적인 감염병 현장위기대응 정보시스템을 개발한 상태다.
 
이경수 교수는 공중보건 위기대응에 있어 지역 중심의 역량 강화 전략을 강조하며 기존의 사례들을 이론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음을 언급하였다.

또한 그는 지역과 중앙(정부)의 협업에 있어 중앙의 ‘단일기관 중심 사고’를 비판하며, 상호 경쟁적 환경과 효율 중심의 패러다임에서 감염병의 대유행에 적절한 대응은 힘들 것이라고 말하였다.
 
마지막으로 이경수 교수는 각 지역의 상황에 맞게 로컬 거버넌스를 강화함과 동시에 지역맞춤형 감염병 위기 대응 전략 수립과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이를 위해 공공(公共)의 의미를 재정의하고, 병원역량만이 아닌 지역역량과 공공역량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역설하며 강연을 마쳤다.

‘공중보건 위기대응 체계 구축 연구단’은 코로나19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공중보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과 대안적 체계 제시를 목표로 한다.

사회 구성원 전체 차원의 활발한 사회적 논의 및 공유를 위해 다양한 연사를 초빙하여 매주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세미나는 매주 수요일 12시-13시 온라인으로 개최할 예정이며 링크를 통해 누구나 사전신청 없이 참여할 수 있다.

다음 5회 세미나(7월 7일)에는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가 ‘공중보건 위기대응에서 위험 의사소통의 강화 방안’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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