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22:25 (금)
국립대 소폭 인상, 사립대는 제자리… 강사 강의료 양극화
국립대 소폭 인상, 사립대는 제자리… 강사 강의료 양극화
  • 박강수
  • 승인 2021.06.30 13: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부, ‘2021년 6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 발표 ②

국립대와 사립대의 대학 강사 강의료 격차가 더 벌어졌다. 2021년 1학기 기준 국립대의 시간당 평균 강사 강의료는 8만8천200원, 사립대는 5만6천400원으로 3만1천800원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국립대와 사립대의 격차는 3만300원이었다. 2019년 격차는 1만9천800원이었다. 국립대는 전년 대비 강의료가 소폭 인상됐으나 사립대는 사실상 제자리걸음에 그치면서 국∙사립대 간 강사 처우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30일 공개한 ‘2021년 6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에 따르면, 4년제 일반 및 교육대학의 올해 1학기 평균 강사 강의료는 시간당 6만7천원이다. 지난해 6만6천100원에서 900원(1.3%) 올랐다. 대학 종류별로 나누면 국립대는 작년 대비 1천600원(1.9%)가 올랐고 사립대는 500원(0.9%)이 올랐다. 미미한 개선폭이지만 인상률은 두 배, 인상액은 세 배 가량 국립대가 더 높다.

출처=교육부
출처=교육부

국립대는 경북대∙부산대, 사립대는 영남대가 가장 높아

대학별로 보면 시간당 강사 강의료가 가장 높은 수준인 국립대는 경북대와 부산대로 파악됐다. 대학알리미 홈페이지에 공시된 강사 강의료 정보에서 대학 내 과반 이상의 강사가 수령하는 강의료를 기준으로 비교한 결과다. 경북대는 강사의 68%에 시간당 10만100원을, 부산대는 강사의 88%에 시간당 1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이어서 경상국립대 9만6천원(전체 강사의 85%), 전남대 9만5천500원(82%), 창원대 9만5천400원(88%) 순서였다. 금오공과대, 대구교육대, 목포해양대, 부경대, 순천대, 전주교육대, 충남대, 한국해양대는 9만4천원으로 같았다.

국립대 강사 강의료 대푯값 상위 5개 대학. 자료=대학알리미
국립대 강사 강의료 대푯값 상위 5개 대학. 자료=대학알리미

동일한 기준으로 시간당 강사 강의료가 가장 높은 사립대는 영남대다. 영남대는 대학 내 강사 80%에 8만3천500원을 지급하고 있다. 이어서 대구대가 8만1천원(90%), 한국기술교육대가 7만5천원(97%), 조선대가 6만7천800원(65.7%), 성균관대가 6만7천700원(100%), 경운대가 6만3천원(74%), 청주대가 6만2천원(100%), 성공회대가 6만1천200원(100%), 한국항공대가 6만1천원(91%)으로 뒤를 이었다. 덕성여대, 서강대, 유원대, 인제대, 중원대는 6만원으로 같았다.

사립대 강사 강의료 대푯값 상위 9개 대학. 자료=대학알리미
사립대 강사 강의료 대푯값 상위 9개 대학. 자료=대학알리미

국∙사립대 평균 강의료 최소값은 두 배 차이

평균값이 아니라 과반 이상의 강사에게 지급되는 대푯값임을 감안해도 국립대와 사립대의 차이는 두드러진다. 국립대법인으로 분류되는 서울대와 특별법법인으로 분류되는 카이스트에 더불어 37곳의 국립대가 사립대에서 가장 강사 강의료가 높았던 영남대보다 높은 액수를 보였다. 최대값의 차이보다 심각한 것은 최소값의 격차다. 평균 강사 강의료를 기준으로 4년제 일반대 국립대에서 가장 낮은 액수는 6만1천476원이었는데 사립대에서 가장 낮은 액수는 2만7천285원이었다. 사립대 최소값은 국립대 최소값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문대 상황은 더 심각하다. 올해 1학기 전문대의 평균 강사 강의료는 시간당 3만2천500원이다. 지난해 3만2천800원에서 300원(0.9%) 떨어졌다. 국립대는 작년보다 2천3백원(4.7%) 올랐지만 사립대는 400원(1.2%) 떨어졌다. 전문대의 대부분이 사립대인 만큼(133개교 중 125개교로 94%) 사립 전문대의 열악한 강사 처우가 전체 평균을 좌우했다. 2018년 3만1천200원, 2019년 3만1천300원, 2020년 3만2천300원으로 미약하게나마 오르던 상승세도 꺾였다. 전문대 사립대에서 평균 강사 강의료가 가장 낮은 곳은 1만9천370원으로 나타났다. 국립대 최소값이 3만8천338원이니 약 두 배 차이다.

박강수 기자 pps@kyosu.net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