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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외 지원, 학술단행본 유리
교외 지원, 학술단행본 유리
  • 최철규 기자
  • 승인 2005.02.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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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각종 연구 결과물을 총서 시리즈로 발간하는 민간학술지원재단들의 활동이 매년 지속되고 있다. 또한 대산문화재단이나 한국문학번역원처럼 국내외 문학작품 번역 저술을 지원하는 곳도 사업 규모가 전년도와 다름없이 유지되고 있다. 교외저술지원사업들은 대게 인문사회분야만을 대상으로 한다.

교외저술지원제도들은 복잡한 구비서류를 요구하지 않고 간략한 연구구상, 참고문헌, 연구 일정 등의 기본적인 내용이 들어간 연구계획서를 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전임 교원만을 대상으로 하는 교내저술지원과 달리, 대우재단, 다산학술문화재단, 서남재단 등은 박사급 이상 연구원들도 저술 지원을 신청할 수 있어 참여의 폭이 더 넓다.

교외저술지원 사업에 신청하기 위해서는, 연구계획서에서 기존의 연구 성과와 어떻게 다르게 연구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부각시켜야 한다. ‘대우학술총서’나 ‘서남동양학술총서’처럼 재단의 자체 시리즈에 적합한 원고가 주요 지원대상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최소한 그간 재단에서 발간된 시리즈의 연구 업적물을 일별해서 파악하고 있어야 하며, 이를 근거로 새로운 주제와 방법론을 제시하는 것이 선정의 핵심이다. 또한 단순히 외국 저명 학자나 이론을 개괄적으로 소개하는 성격의 연구보다는, 해당 이론의 토착적 검증을 목적으로 하는 연구가 심사 시 가산점을 받기에 유리하다.

특히, 기 출판 저서나, 완성된 원고를 대상으로 하는 교내 저술지원과 달리, 교외 지원제도들은 일정 기간 연구를 통한 결과물 출판을 지원하기 때문에, 향후 구체적인 출판 형식과 내용을 연구계획서에 명기해 주는 것이 좋다. 예컨대 목차, 서문, 소제목의 일련 번호, 각주 와 참고 문헌 등 보고서 전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되, 가급적이면 출판물로서의 형태가 묻어나도록 작성해야 한다.

또한 교외 저술지원제도도 자격 요건을 세부적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신청에 앞서 결격 사유에 해당하지는 않는지를 기관 문의를 통해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의 경우, 타 기관의 지원을 받는 중복 과제 수행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으며, 최근 3년 동안에 해당 분야의 연구에 관한 논문 등의 학술적 실적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지원들이 이전 수혜자나 결과보고서 미제출자를 지원대상에서 제외하기 때문에, 이전 수혜자로 분류되는 기준이 어떠한지를 사전에 파악해야 한다.

번역지원의 경우, 심사의 핵심은 작품성이다. 이를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작품 선정 이유, 해당 언어권에서의 출판 가능성, 현지에서의 시장성 등을 상세히 부각한 서술이 필요하다.  원작의 문학성에 대한 학계의 객관적 평가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첨부해서 제출하면, 심사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최철규 기자 hisfuf@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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