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의 기원과 현대 국제관계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유산을 지구적 시각으로 분석한 이 책은 ‘한국전쟁은 스탈린의 개입 없는 김일성의 단독 남침이며, 한국 국내 상황과 미국의 한반도 분단이 전쟁의 원인’이라는 브루스 커밍스의 ‘수정주의’를 무너뜨린 수준작이다. 저자는 소련 붕괴이후 드러나고 있는 러시아 사료와 기밀해제된 미국 사료를 토대로 역사적 사실에 집중했다. 해석은 분명하다. "한국전쟁은 스탈린이 모의하고 마오쩌둥이 지원했으며, 김일성이 저지른 명백한 남침이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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