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 이하 한예종) 미술원 건축과는 유럽문화센터(European Cultural Centre, 이하 ECC)가 개최하는 <TIME SPACE EXISTENCE> 전시회에 참여한다. 유럽문화센터는 격년으로 개최되는 베니스 비엔날레 행사와 연계하여, 탁월한 건축대학과 건축가를 초청해 건축과 도시에 관한 작품을 전시해왔다. 작년 코로나 감염병 사태로 베니스 비엔날레가 연기됨에 따라 올해 5월 22일부터 11월 21일까지 6개월 간 베니스의 팔라조 벰보(Palazzo Bembo), 팔라조 모라(Palazzo Mora), 마리나레사 공원(Marinaressa Gardens)에서 전시회가 개최된다.

<TIME SPACE EXISTENCE> 전시는 진행 중이거나 완료된 프로젝트, 혁신적인 제안들, 유토피아적인 꿈을 주제로 한 개념 작업, 모델, 사진, 영상, 조형물과 설치 작업까지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여 관람객에게 흥미로운 정보와 영감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전시에 참여하고 관람하는 건축가, 건축 대학, 건축 스튜디오, 예술가 간의 교류를 촉진하고 이들의 개별적이고 전문적인 시각을 통해 시간과 공간, 존재의 근본적인 주제를 탐구하고자 한다.

한예종 건축과는“Seoul Unfolded”를 주제로 학생들의 설계 프로젝트를 지도에서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 이번 전시는 작년 8월 런던 소재 주영한국문화원에서 개최했던 동일한 제목의 전시회의 연장선에서 작품들을 재구성한 것이다. 한예종 건축과가 지향하는 인류, 자연, 우주라는 세 가지 의제에 따른 프로젝트를 서울지도와 함께 수직, 수평으로 배치하여, 서울을 탐사하고 분석한 결과로서의 건축 디자인에 대해 심도 있는 성찰과 해법을 관람할 수 있다. 

한예종 건축과는 한국건축학교육인증원(KAAB)과 영국왕립건축가협회(RIBA)의 교육프로그램 인증을 동시에 취득한 국내 유일의 건축교육기관으로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교과과정과 교육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서울의 지역적 맥락과 글로벌한 건축 이슈를 연결함으로써 한예종 건축학 교육의 독창성을 홍보하고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봉렬 한예종 총장은 “한예종의 예술교육 시스템에 대해 유럽의 많은 학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건축과의 교육성과를 작년 영국에 이어 올해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 전시를 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베니스에 위치한 유럽문화센터는 각종 심포지엄, 워크숍, 문화 행사뿐만 아니라 현대 미술, 건축, 디자인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행사와 전시회를 개최하여 연간 6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행사장을 방문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제17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과 같은 시기에 개최되어, 전 세계의 방문자들에게 한국의 교육 프로그램을 알리고 관련 대학과 기관들 간의 교류를 촉진할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에 관한 상세한 안내는 유럽문화센터 홈페이지(https://ecc-italy.eu/exhibitions/nowopen)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승주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