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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임시이사 선임 ‘무성의’
교육부, 임시이사 선임 ‘무성의’
  • 김조영혜 기자
  • 승인 2005.01.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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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대학 임시이사 전원 타대학 이사와 겸직

 

교육인적자원부(이하 교육부)가 선임한 김포대학의 임시이사가 전원 타대학의 임시이사를 맡고 있어 무성의한 인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김포대학 임시이사진을 살펴보면, 총 7명 중 6명이 다른 대학의 임시이사로 재직 중이었다. 표시열 고려대 교수(교육학과, 부총장)는 광운학원 임시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노명완 고려대 교수(국어교육학과, 전 수능출제위원장)는 서일대학, 김헌규 동국대 명예교수(교육학)는 경인여자대학, 노석미 공인회계사는 덕성여대, 김재일 변호사와 신철영 부천시민포럼 대표는 한성대 임시이사로 재직 중이다. 

 

다른 1명은 김포대학 입시비리 발생 당시, 교육부 전문대학 지원과장을 맡았던 관료로 현재 서울시 교육청에 국장으로 근무하고 있었으나, 김포대학 교수협의회의 반발로 사임했다.

 

이에 대해 이병헌 김포대학 교수협의회 대표 의장(전자정보계열)은 “임사이사로 추천할 인적 풀이 좁다고 해도 7명 중 6명을 타대학 임시이사 중에서 선발한 것은 무성의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감사결과 이사회 회의록 조작이 적발돼 ‘선임무효’된 전홍건 학장이 여전히 학사행정을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교육부 감사 무용지물’론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임시이사가 파견돼서 전 학장을 정상적으로 추인하면 문제가 없다”라고 말해 비리 학장의 선임을 추인하기 위한 임시이사 구성이 아니냐는 비판를 사고 있다. 통상적으로 감사결과 비리가 들어나 징계를 받은 총•학장의 경우, 직무대행 등을 선임해 학사운영을 맡겨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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