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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과 화산 쫌 아는 10대
지진과 화산 쫌 아는 10대
  • 이지원
  • 승인 2021.06.17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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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유 지음 | 이지유 그림 | 풀빛 | 160쪽

종횡무진 과학을 누비는 이지유 작가의 말랑하고 쫀득한 지구 이야기

파면 팔수록 나오는 보물 같은 이야기! 

지진파, 화산, 지구 내부 구조, 대륙이동설, 판구조론, 암석, 광물까지 

지구가 품어 온 46억 년의 장엄한 비밀이 쏟아진다. 

 

유쾌하고도 깊이 있는 과학 큐레이터 이지유 작가가 '과학 쫌 아는 십대' 시리즈에서 선보이는 세 번째 책 『지진과 화산 쫌 아는 10대』가 출간되었다.

첫 번째 책 『빅뱅 쫌 아는 10대』는 내가 사는 지구, 곧 내가 어떻게 탄생한 것인지 그 기원을 찾기 위해 나선 우주여행이다. 빅뱅부터 지금까지 우주가 어떻게 변해 왔는지, 지구는 언제 태어나 생명체를 품게 되었는지를 우주론 카페에서 양성자 주스를 대접하며 소개한다.

두 번째 책 『기후 변화 쫌 아는 10대』는 지구 위, 즉 생명체가 발 딛고 사는 땅과 헤엄치는 바다 그리고 숨 쉬는 대기권에 관한 이야기다. 한마디로 지구의 기상과 기후에 대한 정보와 현재 지구가 겪는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소개하는 책이다. 이렇게 지구를 중심에 놓고 지구를 감싼 우주로 시선을 넓힌 것이 첫 단계, 지구 자체로 시선을 가까이 옮겨 온 것이 두 번째 단계라면, 그다음 세 번째 단계는 지구 속으로 파고든다. 여전히 화산이 터졌다는 먼 나라 소식, 더 이상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우리나라의 지진 소식은 지구 속을 들여다보지 않고는 답을 찾을 수 없게 만든다. 과연 지구 속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지진과 화산 쫌 아는 10대』는 궁금증에 답하기 위해 지구 속을 파고 또 판다. 지진의 규모와 지진계의 원리, 지진파를 해석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 대체 지구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지구가 태어난 시기로 가 보고, 지구 표면부터 가장 속까지 층층이 다른 물질로 쌓여져 있는 지구의 내부 구조를 양파 껍질 벗기듯 차례로 내보인다. 지구가 뜨겁기에 그 안에서 일어나는 대류 현상으로 지각이 움직이고 대륙들이 판처럼 자기만의 속도를 가지고 움직이는 대륙이동설과 판구조론을 소개한다. 지각의 움직임으로 지진이 일어나고 더불어 화산활동도 일어나며, 지구의 거죽을 덮고 있는 암석과 광물이 이런 지진과 화산활동을 통해 땅속과 땅 위를 끊임없이 순환하는 이치도 짚어 준다. 위험천만한 화산 옆에서 여전히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유 또한 명쾌하게 설명한다. 어떻게? 아주 재미있게. 

작가 이지유는 전작들에서 직접 작업한 판화 및 손으로 그린 그림으로 책 고유의 분위기를 만들고 글의 이해를 도왔다. 이번에도 글과 그림을 모두 작업했지만, 그리는 대상의 형태를 단순화한 뒤 또렷한 선과 강렬한 색으로 과학 지식을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왔고 만화 같은 명랑한 분위기로 삽화를 장식했다. 글과 그림이 하나로 어우러져 지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지진과 화산 쫌 아는 10대』. '과학 쫌 아는 십대'가 준비한 지구를 소개하는 프로젝트, 그 세 번째 이야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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