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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년, 공인된 인류 최고 생존 기간
119년, 공인된 인류 최고 생존 기간
  • 김재호
  • 승인 2021.06.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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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사색_『생명?』 하영일 지음 | 대한나래출판사 | 376쪽

평생 의학에 전념해온 하영일 건양대 의과대학 명예교수가 생명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뇌 수술을 전문으로 한 신경외과 전문의인 저자는 평생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많이 받았다. 머리말에서 하 명예교수는 “인간을 포함하여 거의 모든 생명체를 구성하고 있는 재료들은 의외로 단순하다”라며 “수소, 탄소, 질소, 산소, 인황이 98%를 차지한다”고 적었다. 

생명의 다른 말은 죽음이다. 하 명예교수는 “모든 생명체는 단세포에서 출발하여 다세포인 고등생물로 진화해 왔지만, 다세포 생물은 한 개의 배우자(配偶者, 생식세포)만을 남기고 모두 다 사라지는 운명에 처한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늙어감을 늦출 순 없을까? 책의 제11장은 ‘생명의 노화’를 다룬다. 1934년 코넬대 과학자 메리 크로웰 등이 진행했던 실험결과는 현재의 나에게도 의미가 있다. 실험실에서 쥐에게 음식량을 조절했더니 수명이 늘었다고 한다. 어젯밤 폭식한 나는 반성해야 할까. 

지금 이 순간에도 어느 곳에선 누군가 죽어가고 있을 것이다. 모든 생명은 마찬가지다. 하 명예교수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하루 평균 약 15만 명이 사망한다고 한다. 이 중 3분의 2인 약 10만 명은 노화와 연관된 질환으로 죽는다. 암, 심장병, 뇌졸중 등이 그런 예이다. 그렇다면 가장 오래 산 사람은 누구일까? 하 명예교수가 공인된 기록을 조사해보니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살았던 사라 크나우스(1880∼1999)의 119년이 최고 기록이었다. 120살은 생존 기간의 마지노선이다. 

대학에서 생명과학 관련 교재들은 대부분 역서들이 많았다. 하 명예교수가 평생을 바쳐 완성한 이 책은 생명에 대한 질문과 더불어 미래를 내다보게 한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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