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21:10 (금)
강릉원주대 인문학연구소, 학계 최초로 한국 근대 민사판결문 번역서 출간
강릉원주대 인문학연구소, 학계 최초로 한국 근대 민사판결문 번역서 출간
  • 이승주
  • 승인 2021.06.10 15: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학계 최초 한말(1895년~1908년) 민사판결문을 번역한 ≪국역 한국 근대 민사판결문≫(총 15권) 출간
국역 한국 근대 민사판결문(총 15권)

 이번에 강릉원주대 인문학연구소(연구책임자 이승일 사학과 교수)는 대한제국의 재판소가 1895년 4월부터 1908년 3월까지 생산한 민사판결문을 일반인들도 쉽게 알 수 있도록 학계 최초로 원문을 탈초·입력하고 각주를 달아 현대문으로 번역한 번역서를 출판하였다. 본서에는 갑오개혁·대한제국기 한성재판소, 고등재판소, 평리원, 경기지역 재판소, 충청지역 재판소, 강원지역 재판소 등에서 생산한 약 5,000건의 민사판결문이 실려 있다.

 지금까지 근대 민사판결문은 한국인들의 민사재판 절차, 법 생활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였음에도 불구하고 학계에서는 이 자료들을 활용하여 연구하지 못하였다. 그 이유는 2008년도에야 비로소 판결문 일부가 공개되었고, 또 해당 판결문들이 판독하기 어려운 초서체로 작성된 것이 많았기 때문이다. 본서를 통해서 해당 판결문의 원문을 입력하고 또 현대문으로 번역함으로써, 한국 근대 법제사 연구를 위한 토대가 마련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국역 한국근대민사판결문≫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진흥사업단의 연구비 지원으로 수행되어, 도서출판 민속원에서 총 15권으로 출판한 것이다. 연구책임자 강릉원주대 사학과 이승일 교수는 “전통 소송에서 근대 소송으로 이행하는 법제상의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귀중한 자료이다. 한국법제사와 민중생활사에 대한 기본적 자료임에도 불구하고 판결문 대부분이 행서, 초서로 작성되어 그동안 자료 활용에 제약이 많았다. 이번 출판을 계기로 한국 근대사, 법제사, 경제사, 사회사 등의 관련 연구를 크게 진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하였다.

 본 연구사업에는 강릉원주대 사학과 이승일 교수를 비롯하여, 이명종 연구교수(강릉원주대 인문학연구소), 전병무 연구교수(강릉원주대 인문학연구소), 박 완 연구교수(강릉원주대 인문학연구소), 김백경(서울대학교 법학과 박사과정 수료), 김민석(한양대학교 사학과 박사과정 수료), 이동인(한국학중앙연구원 박사과정 수료), 조광현(한국학호남진흥원 연구위원), 김정란(한양대 사학과 박사과정 수료)가 참여하였다. 그리고 양진석(한국고문서학회 전 명예회장), 허원영(한국학중앙연구원 전임연구원) 선생이 감수를 담당하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