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7 08:15 (수)
SCI 논문수 증가…피인용횟수는 34위로 '뚝' 떨어져
SCI 논문수 증가…피인용횟수는 34위로 '뚝' 떨어져
  • 허영수 기자
  • 승인 2004.12.2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부, 2003년 SCI 논문 종합분석 결과 발표

우리나라의 SCI 게재 논문수는 급속도로 증가한 반면, 논문 1편당 피인용횟수는 최근 들어 더욱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적으로는 늘어난 반면 인용되는 논문은 적은 등 질적인 면은 세계수준에 못 미치고 있는 것.

교육인적자원부(이하 교육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2003년 SCI 논문 종합분석'에 따르면, NSI(National Science Indicators) 분석 결과 1999년에 논문 1편당 피인용횟수가 5.56회였던 것이 2003년에는 0.22회로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피인용횟수의 세계순위도 29위에서 점차 낮아져 2003년에는 34위로 내려갔다. 2003년 논문수가 SCI CD-ROM 분석에서 세계 순위 13위를 차지한 것과는 상반된 양상이다. 논문 1편당 피인용횟수가 적어진 것과 달리, SCI 논문수는 전년보다 2천8백69편이 많은 1억7천7백85편을 발표해 크게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피인용횟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159,829회)이었으며, 영국(36,146회), 독일(32,965회)이 그 뒤를 이었다. 국가별 논문1인당 피인용횟수는 스위스(0.64회), 덴마크(0.61회), 미국(0.58회), 네덜란드(0.57회), 영국(0.51회) 순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물리, 화학공학 등의 분야는 세계평균 피인용횟수를 상회하는 등 분야별로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리분야의 경우, 세계논문당 피인용횟수가 0.58회였다면, 한국논문당 피인용횟수는 0.6회였으며, 화학공학 분야의 경우, 세계논문당 피인용횟수가 0.16회였다면, 한국논문당 피인용횟수는 0.18회였다.

주제별로 2003년 한국의 논문은 응용물리 및 재료분야(3,126편)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재료공학(1,832편), 물리(1,287편), 전기전자공학(904편) 순으로 많은 논문을 발표했다. 세계논문수에 대한 한국논문의 점유율은 정보기술 및 통신분야(7.84%)가 가장 높았으며, 그 뒤로 재료공학(6.75%), 기계공학(6.47%) 순이었다.

피인용횟수가 세계 상위 1%에 포함된 국내 대학 및 분야는 서울대의 물리학 등 11개 과학기술분야, 한국과학기술원의 화학·물리학·재료과학 등 6개 분야 등이었다.

이와 관련, 김원찬 교육부 학술정책과 과장은 "피인용횟수가 낮은 이유는 단순히 논문의 질이 낮다고 얘기할 수는 없으며, 한국연구자의 인지도, 영어 번역 등 여러 가지 이유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NSI는 국가별 과학기술 성취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1981년부터 현재까지의 국가별·분야별 총 논문수와 피인용횟수 등의 인용자료를 구할 수 있다.
허영수 기자 ysheo@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