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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기술 국제연구 동향 논의
나노기술 국제연구 동향 논의
  • 손혁기 기자
  • 승인 2001.05.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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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5-15 18:01:32
동국대 양자기능반도체연구센터(소장 강태원 물리학과 교수)와 서울대 물성과학연구소(소장 박영우 물리학과 교수)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노벨 화학·물리학상 수상자 5명을 초청, ‘합성금속과 양자반도체 국제학회의’를 가졌다.

10억분의 1m단위 미시세계를 연구하는 나노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중점적으로 짚어본 이번 학술회의에선 합성금속과 반도체의 초미세 크기에서 나타나는 양자효과와 그 응용에 관한 논문이 다수 발표됐다. 나노기술의 발전은 정보의 표시·저장 기술의 획기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어 최근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가 급진전되고 있다.

양자기능반도체는 현재 기가비트 수준의 기억소자를 테라비트 수준으로 끌어 올려, 미래의 인공지능 컴퓨터 기술을 가능케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합성금속에는 전도성 고분자, 탄소나노튜브 및 고온초전도체 등 분자·원자 단위의 나노 정보소자 등이 포함되며 미래 반도체와 정보기술 발전의 핵심적인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국제학술회의에선 이러한 나노기술과 양자현상에 대한 국제적 연구성과와 동향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나노세계에서 양자현상은 가장 큰 복병이 되고 있다. 중력의 법칙이 적용되고 물질의 위치와 운동량을 측정할 수 있는 거시세계와 달리 나노세계에 접어드는 순간 물질은 ‘불확실성’의 양자현상에 빠져들기 때문이다. 나노소자 연구에 있어 양자현상을 이해하고 응용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동국대 개교 95주년을 기념한 학술회의에는 지난해 노벨 화학상을 공동으로 수상한 앨런 히이거(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앨런 맥다미드(미국 펜실베니아대)·시라카와 히데키 교수(일본 쯔쿠바대)와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존 로버트 슈리퍼(미국 플로리다주립대 교수, 1972년 수상)·클라우스 폰 클리칭 교수(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 1985년 수상), 노벨 물리학상 심사위원장인 클라손 박사 등이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이들 해외 석학들은 학술회의 기간중에 연세대, 충북대, 서울대, 고려대 등지를 돌며 특별강연을 갖기도 했다.

손혁기 기자 pharo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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