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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손시환 교수팀, 병아리 깃털 발육형태를 이용한 암수 감별기술 개발
경상대 손시환 교수팀, 병아리 깃털 발육형태를 이용한 암수 감별기술 개발
  • 이지원
  • 승인 2021.05.26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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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성 관련 특이유전자 개발…㈜한협원종에 기술이전
‘골든시드 프로젝트’로 자가 성(性)감별 토종닭도 개발
연간 20억 원 이상의 감별료 절감과 생산성 향상 기대

경상국립대(GNU·총장 권순기)는 생명과학대학 동물생명과학과 손시환 교수팀이 ‘깃털 자가 성감별 병아리의 대량 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5월 21일 ㈜한협원종(대표 오기석)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임송재 ㈜한협 사장, 오기석 ㈜한협 대표, 손시환 경상국립대 교수, 이세진 에프엔피파트너스 대표, 김용훈 에스엔피파트너스 선임연구원이 5월 21일 기술이전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상국립대
사진 왼쪽부터 임송재 ㈜한협 사장, 오기석 ㈜한협 대표, 손시환 경상국립대 교수, 이세진 에프엔피파트너스 대표, 김용훈 에스엔피파트너스 선임연구원이 5월 21일 기술이전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상국립대

닭은 성숙하기 전에는 외관상 성 판별이 어려워 부화 직후 병아리의 성감별은 양계산업의 경제적 관점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현재, 병아리의 성감별은 전문 감별사에 의한 항문 돌기 감별법이나 자가 성감별 종계(부모닭) 계통 조성으로 판별하고 있다.

주로 감별사들이 성감별을 하고 있어 사육 농가는 감별료 부담이 컸다.

한국육계협회와 한국토종닭협회 등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주로 통닭구이용으로 소비되는 브로일러의 연간 국내 총생산 수는 10억 7000만 수 정도이고, 토종닭은 4000만 수 정도이다.

이들 중 일부 브로일러 종계는 병아리의 암수 감별이 가능한 자가 성감별 계통으로 조성되어 있다.

모두 외국 수입종으로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감별 계통 조성의 기술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

손시환 교수팀이 개발한 ‘깃털 감별 병아리 생산 기술’의 원리는 다음과 같다.

깃털 발육이 느린 만우성 형질이 깃털 발육이 빠른 조우성에 대해 우성인데, 이러한 형질이 반성유전을 함으로써 어미 닭을 만우성으로 하고, 애비 닭을 조우성으로 하였을 때 수평아리는 만우성, 암평아리는 조우성이 되어 깃털의 발육 형태로서 암수를 구분하는 것이다.

따라서 만우성과 조우성의 식별 기술이 중요한데 손시환 교수는 만우성 관련 특이유전자를 개발하여 조만성 식별을 쉽게 함으로써 종계 계통 조성을 산업적으로 가능하게 하였다.

깃털 자가 성감별이 가능한 품종의 출시로 연간 20억 원 이상의 감별료 절감과 암수 분리 사육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

손시환 교수(경상국립대 동물생명산업센터소장)는 2013년 ‘닭 깃털의 조만성을 식별하기 위한 프라이머, 프로브 및 이를 이용한 닭 깃털의 조만성 식별 방법’이란 특허(특허 제 10-1470742호)를 획득했다.

이어 올해 5월에는 ‘만우성 유전자를 이용한 분자생물학적 방법(PCR)으로 깃털의 조만성 식별 방법’으로 ㈜한협원종에 기술 특허를 이전한 것이다.

또한, 손시환 교수팀은 골든시드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기존 토종닭보다 생산능력이 우수하고 육질이 뛰어나며 자가 성감별이 가능한 신품종 토종닭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GSP한협 토종닭’이란 신품종을 생산 농가에 보급한다고 밝혔다.

토종닭은 브로일러에 비해 성장이 느리고 생산비가 많이 들어 대량 생산과 시장 확대에 어려움이 있다.

이번에 개발한 신품종 토종닭 ‘GSP한협 토종닭’은 이전의 ‘한협3호’에 비해 성장이 약 17% 정도 빠르고, 사료효율이 20% 정도 향상되어 생산성이 뛰어나다.

손시환 교수는 “이번 사업 참여기업인 ㈜한협원종에 신품종 토종닭 생산기술과 더불어 이번 깃털 자가 성감별 종계 생산기술을 이전하여 토종닭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킬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500억 원 정도의 국내 토종닭 시장 규모가 올해는 20% 이상 매출이 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골든시드 프로젝트는 종자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농촌진흥청, 산림청 등 국가기관에서 글로벌 종자 강국 도약을 위해 만든 R&D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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