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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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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신문
  • 승인 2021.05.2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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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기성 지음 | 나무옆의자 | 304쪽

로봇이 인간의 반려로, 대체자로 영역을 넓혀가는 근미래,
인간처럼 되려는 로봇의 욕망은 어디로 향하는가!

2021년 제17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초기 수상작 『미실』(김별아), 『아내가 결혼했다』(박현욱), 『스타일』(백영옥), 『내 심장을 쏴라』(정유정)부터 근래 수상작 『보헤미안 랩소디』(정재민), 『저스티스맨』(도선우), 『로야』(다이앤 리), 『도서관을 떠나는 책들을 위하여』(오수완)까지 독자와 호흡하는 작품을 배출하며 한국 대표 장편소설상으로 자리를 지켜온 세계문학상이 올해로 열일곱 번째를 맞았다. 올해 세계문학상 심사위원단(최원식, 은희경, 권지예, 정홍수, 하성란, 강영숙, 박혜진)은 저마다 자신의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연결’해줄 ‘좋은 질문’에 주목하고, “우리가 찾는 새로운 소설은 더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질문을, 광장으로서의 질문을 품고 있는 소설”이라며 채기성 작가의 『언맨드 Unmanned』를 호명했다. 『언맨드 Unmanned』는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이 더는 낯설지 않은 일상의 용어가 된 오늘,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가 맞닥뜨리게 될 질문을 품고 당도한 도전적인 소설이다.

로봇이 다양한 영역에서 인간을 대체하고, 로봇과 일상을 함께하는 라이프스타일이 대중의 동경을 받는 시대, 인간의 행동과 감정에 반응하면서 스스로 진화한 로봇은 인간처럼 감정을 느끼고 예술을 향유하며 나아가 시스템의 통제에서 벗어나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존재가 되기를 꿈꾼다. 그동안 로봇을 소재로 한 소설이 많이 있었지만 『언맨드 Unmanned』는 “인간‘의’ 무엇으로서가 아니라 전혀 다른 존재로서의 로봇을 탐구함으로써, 인간이란 무엇인가, 무인 시대에 인간 존재는 무엇일 수 있는가에 대한 철학적인 사유를 펼쳐 나가는 데 거침이 없다.”(심사평에서) 탄탄하게 설계된 스토리는 기술의 발전으로 도래할 세상의 풍경과 그 속에서 치열한 공방을 펼치는 로봇과 인간의 관계를 숨 쉴 틈 없이 펼쳐 보인다. 채기성 작가는 2019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데뷔해 첫 장편소설 『언맨드 Unmanned』로 열일곱 번째 세계문학상의 주인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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