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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순 대전문인총연합회 회장] “문학은 문화의 진원지”
[김명순 대전문인총연합회 회장] “문학은 문화의 진원지”
  • 김재호
  • 승인 2021.05.27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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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30년을 이어온 계간 '한국문학시대'
‘한국문학시대’의 자부심

작가 중심에서 시민 중심으로
문학 전 장르와 사회 이슈도 아우르다

대전문인총연합회에는 500여 명 회원이 있다. 주로 어떤 활동들을 할까? 김 회장은 “종합문예지는 회원들끼리 공유하는 동인활동을 초월해야한다는 생각으로 문학 전 장르(시, 시조, 동시, 소설, 시나리오, 동화, 수필, 평론)의 작품을 편집하고 있다”면서 “작가 중심을 넘어 시민 중심으로 구독자를 확대하는 문예지가 되기 위하여 사회 이슈화 되고 있는 문화 현상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노벨 문학상 작품 해설은 물론 대중가요의 문학성과 시민정서, 영화 「미나리」에 대한 아키비스트(영화 평론가)의 평론까지 섭렵하고 있다”라며 “문학은 문화의 진원지라고 생각되어 시민들의 문화의식을 진작시키기 위해 전 회원이 구독자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명순 대전문인총연합회 회장은 시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미디어 시대 문인의 역량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김명순

아무래도 지역에서 계간지를 발행하다 보면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지역문단의 작가들은 생업을 갖고 작가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30여 년 전 함께 한 원로회원들한테도 연회비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지역 문화재단에서 지원금을 받고 있지만 <한국문학시대> 2회분 인쇄비로도 부족한 형편이다. 김 회장은 “아직도 중앙집권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지원체제이다. 중앙 문협의 지부에는 상당한 재정을 지원하고 있는 현실과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라면서 “빨리 문화 선진국이 되어 문예지에 투고하는 작가들에게 원고료도 지급하고, 문학 세미나, 시화전 등 시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학행사를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대전’의 문학성은 어떤 특징을 갖을까? 김 회장은 “문학인들 출생지를 보더라도 대전문인으로 꼽히는 정훈 시인은 금산이 고향이고, 한성기 시인은 이북 함경남도 정평 출생이고, 박용래 시인은 강경이 고향이며, 최상규 소설가는 보령 출신이다”라면서 “현재 활동하는 문인들 중 많은 수가 영호남 및 전국 각지에서 이주해온 문인들이 많고 대전 출신 문인들도 서울 등 타 지역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즉,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전환되면서 문학의 지방적 특성 자체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김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최초의 한글 소설 『구운몽』과 『사씨남정기』를 남긴 조선 후기 문인 서포 김만중 선생의 문학비가 대전시 유성구 전민동에 있다. 아울러, 충남 홍성에 만해 한용운, 당진에 소설가 심훈, 부여에 신동엽 시인이 있으며, 충북 회인에 오장환 시인, 옥천에 정지용 시인 등의 문학 정신이 대전 문학을 감싸고 있다. 

K-팝에 이어 K-포엠 시대가 오기를

가장 중요한 건 좋은 작품을 계속 발굴해 소개하는 것이다. 작가 정신으로 시대를 조망하고 기록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김 회장은 “급속도로 발전하는 산업사회에서 인간 생활의 결핍 요소를 충족할 수 있는 기본 정서를 배양하는 문화 에너지의 역할을 문학이 담당해야 한다”라며 “그러기 위해 표현과 공유의 다양성을 수용할 수 있는 미디어 시대 문인의 역량을 길러야 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SNS시대에 언제 어디서나 작품을 창작하고 공유할 수 있는 문인이 되도록 하고, 시대가 지나면 사라지는 문학단체가 아닌 자연스런 세대교체가 될 수 있도록 문학 신인 발굴 및 배양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한국문학시대>는 위상을 높여 문인과 독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켜 나가고자 한다. 김 회장은 “한국인의 정서가 세계인의 정서가 되는 K-팝 시대에 대전문인총연합회의 <한국문학시대>가 K-포엠(시) 시대를 여는 동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계간지 <한국문학시대>는 지역이 아니라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자부심으로 발간되고 있다. 사진=김명순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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