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인총연합회 | 410쪽
능동적 주체로서의 순수종합문예지를 표방하는 <한국문학시대> 제64호가 출간됐다. 권두에세이에서 강태근 소설가(대전문인총연합회 부회장)은 '끝나지 않은 동안거'를 통해 "지금은 신이 인간에게 진정한 삶의 정체성을 물으면서 동안거를 명한 시간이다"라며 "껍데기의 삶과 거리를 두고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을 물으면서 외로움으로 삶이 더 단단해져야 하는 시간이다"라고 적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마음의 산에 대한 "관조의 거리두기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한국문학시대>는 문학평론가 초강 송백헌 선생 추모특집을 마련했다. 송백헌 선생은 올해 1월 9일 87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그는 충북대와 충남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많은 시인, 작가, 평론가 등을 배출했다. 송백헌 선생은 한국소설문학회 부회장, 계간 <한국문학시대> 고문, 한국문인협회대전지회 등 문학단체에서 활동했다. 송백헌 선생은 1989년 제1회 대전직할시 문화상(문학부문)과 2003년 한성기문학상을 받은 바 있다.
아래는 최송석 시인(대전문인총연합회 고문)이 쓴 추모시 「아! 슬픔이여」의 일부분이다.
인생이 허무한 것 진작부터 알았지만
당신께서 떠나시며 더 절실해진
허무와 고독
잠이 오지 않는 밤을 만들었습니다.
송백헌 회장님
당신의 영전에 마지막 분향을 합니다.
그동안 이승의 아픔 다 잊으시고
하늘에 오르시어 평화로운 세상에서
영생 복락 누리소서!
저작권자 © 교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