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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속 엇갈린 출판계, 교육출판 울고 만화∙웹툰∙웹소설 웃었다
코로나 직격탄 속 엇갈린 출판계, 교육출판 울고 만화∙웹툰∙웹소설 웃었다
  • 박강수
  • 승인 2021.04.30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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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출판문화협회 「2020년 출판시장 통계」 보고서 발간
전자책 플랫폼 기업은 매출 33% 늘고 학습지 출판사는 매출 13% 줄어

출판 시장의 희비가 갈렸다. 지난해 주요 출판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감소했으나 부문 별로 살펴보면 단행본, 만화∙웹툰∙웹소설은 증가세, 교육출판은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판데믹으로 가속화된 출판 산업계의 변화가 부문별 격차를 낳은 것이다.

 

지난 28일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 이하 출협)가 발간한 「2020년 출판시장 통계」를 보면 조사 대상이 된 78개 출판기업의 2020년도 총 매출액은 4조8천80억원이다. 전년 대비 4.1%(약 2천62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감소 비율이 더 크다. 4천550억원(2019년)에서 2천884억원으로 무려 36%가 줄었다.

핵심은 부문별 차이다. 단행본 출판사 23곳의 지난해 매출액은 10.8%, 영업이익은 28.2% 늘었다. 만화∙웹툰∙웹소설 부문의 성장세는 더 가파르다. 해당 분야 출판사는 매출액에서 17.3%, 영업이익에서 64.4%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웹툰과 웹소설을 제작, 유통하는 전자책 플랫폼 기업은 매출액이 33.9%, 영업이익이 114.7% 늘었다. 영업이익만 보면 두 배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대한출판문화협회 제공
대한출판문화협회 제공

 

타격은 교육출판 분야에 집중됐다. 교육도서 출판사 44곳의 2020년 총 매출액은 3조5천776억원이다. 2019년에 비해 11.1% 줄었다. 영업이익은 2019년 4천145억원에서 2020년 2천45억원으로 50.7%가 줄어 반토막이 났다. 특히 학습지 부문의 부진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지 출판사 8곳의 매출액은 2019년 대비 매출액에서 13.8%, 영업이익에서 93%가 줄었다. 조사대상 기업 전체 매출액의 74%가 교육출판 몫인 만큼 교육출판 업계의 타격이 전체 수익의 감소로 이어졌다.

 

온라인 서점의 매출 변화도 크게 뛰었다. 온∙오프라인 서점 3사,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의 2020년 총 매출액은 약 1조7천366억원이다. 전년 대비 17.4% 증가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나눠서 보면 교보문고의 경우 오프라인 매출액은 전년 대비 0.7% 증가한 2천556억원으로 나타난 반면 온라인 매출액은 3천395억원으로 전년 대비 30.3% 증가했다.

출협은 “도서 매출의 온라인 강세는 전년 대비 30.8%가 뛴 서적 부문 온라인쇼핑 거래액(약 2조4천150억원)에서도 확인된다”면서 “특히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규모 발행했던 지난해 3~4월 사이에 온라인 도서 거래액이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온라인 화상 수업 정규화, 오프라인 서점 유통량 감소, 온라인 서점 이용률 증가, 도서 분야별 판매 격차, 전자책과 오디오북 비약적 성장 등 출판 산업 내 변화 흐름은 올해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강수 기자 pp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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