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3:50 (금)
덕성여대, 전면 자유전공제 성과공유대회 성공적 개최
덕성여대, 전면 자유전공제 성과공유대회 성공적 개최
  • 이승주
  • 승인 2021.04.23 17: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생 본위 수요자 중심 교육을 실현하는, 한국식 자유 교육
가능성과 방향을 제시, 교육적 의의에 대한 다양한 의견 나눠

덕성여자대학교(총장 김진우)가 창학 101주년을 맞아 기념식과 전면 자유전공제 성과공유대회를 지난 16일(금) 오전 10시 30분, 덕성여대 YouTube 채널을 통해 생중계했다. 

성과공유대회-총장발표.JPG
성과공유대회-총장발표

이번 성과공유대회는 덕성여대가 수도권 최초로 대학 ‘전체’에 자유전공제를 도입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만큼 그간의 운영 노하우를 공유해, 자유 교육의 정신을 한국 대학에서 실현하는 일이 어떤 방식으로 가능한지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덕성학원 이면재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전면 자유전공제 역시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라며 “지역과 국가, 세계를 넘나들며 귀한 이정표를 세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또 “앞으로 새로운 100년을 만들며 혁신적인 정책들을 통해 새롭게 펼쳐질 덕성의 앞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면서 “창학 101주년 기념식과 큰 걸음을 내딛는 성과공유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김진우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새로운 덕성을 널리 알린다는 점이 뜻깊고 이를 교내에서 축하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다”면서 “새로운 시대와 환경이 요구하는 것들을 같이 호흡하고 흐름에 따라 자유전공제로 개편 실행하며 덕성의 창학이념을 강조하고 있지만, 여전히 가야 할 길은 멀다. 이번 성과공유대회가 성공 사례는 공유하고 부족한 점은 깨달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한국 고등교육 현장에서 중요한 정책 결정을 담당하는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국회의원(교육위 소속), 한동대학교 장순흥 총장, 한양대학교 김우승 총장 등은 메시지를 통해 축하의 인사를 전달했다. 

권인숙 의원은 덕성여대의 자유전공제를“자신의 목소리를 더 크게 세상에 알리고자 하는 우리 여성 청년들이 가장 원하고, 또 가장 필요로 하는 교육 제도”라 칭하면서 “여성인재의 산실 덕성여대가 이런 새로운 도전을 앞서 해나가면서 우리 대학 교육의 혁신을 이끌어나가고 있는 것에 대해서 기대와 반가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장순흥 총장은 “덕성여대와 한동대학교는 ‘자유교육’의 가치를 품은 교육 제도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관계”라면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덕성여대이기에 앞으로 100년, 한동대학교와 함께 자유교육의 가치를 실현하며 한국 사학의 새로운 교육적 롤모델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김우승 총장은 “수도권 최초 전면 자유전공제 도입은 오늘날 대학이 직면하고 있는 변화와 위기에 대한 덕성여대의 대답이라 생각한다”면서 “오늘 개최되는 성과공유대회는 한국 대학 교육의 미래를 고민하는 대학 구성원들에게 또 하나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한우진 덕성여대 대학혁신교육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성과공유대회에서는 김진우 총장의 ‘왜 자유전공인가?’ 발표가 진행되었는데 김 총장은 기존 전공제도의 한계를 언급하며 융합 교육 활성화를 통한 학부 교육의 혁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자유 교육의 의의를 이야기하며 우리 대학이 자유 전공제를 선택한 본질적인 이유로 ‘학생 본위의 학생 중심교육 실현’이라 천명했다. 

이어 박건영 교무처장은 ‘덕성 전면 자유전공제, 1년의 실험과 그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박 처장은 기존의 학과제도에서 변화된 점들을 짚고 타 대학들이 입시율 하락을 겪고 있는 와중에 전면 자유전공제를 도입한 이후부터 입시경쟁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1학년 중도탈락률도 하락했다는 점을 들어 매우 고무적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계열의 통합, 전공 최대 인원배정, 제2 전공 운영 등에서 드러난 한계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꾸준히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진 순서에서 윤이원(정치외교학20), 김서현(텍스타일디자인20)학생이 ‘내가 경험한 전면 자유전공제’의 주제로 1년 여간 다양한 전공을 탐색하며 경험하고 느꼈던 내용을 생생하게 전했다. 학생 발표에 대한 반응은 특히 뜨거웠는데, 자유전공제를 통한 전공 탐색 후기와 다양한 진로 설계 경험담이 매우 현실감 있었고 도움이 되었다는 유튜브 채널 참가 학생들의 평가가 있었다. 

행사의 대미는 토론회였다. 토론에는 성균관대학교 교육학과 배상훈 교수(학생처장)와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양일모 교수(학부장), 대구대학교 교직부 김민희 교수(前 한국대학IR협의회장)가 참석했다. 이들은 교육의 혁신을 이끌어가는 덕성에 큰 격려를 보냈고 자유전공제에 대한 앞으로의 가능성과 방향을 제시하며 자유 전공제의 교육적 의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배상훈 교수는 토론에서 “덕성여대는 작지만 강한 대학이다. 대학교육 혁신은 방향과 속도가 중요한데 덕성여대는 그 중 베스트”라며 “덕성여대가 데이터 기반으로 학습과 성과의 체계적인 기록과 활용을 통하여 혁신적으로 선도하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다.

양일모 교수는 “교육 분야 특히 대학의 변화가 느린 편인데, 덕성여대가 자유전공제를 도입하는 어려운 결단을 하였다”면서 “지난 10여 년 동안 여러 대학이 시도했으나 자유전공제가 안착되기 힘들었던 것에 비해 덕성여대가 1년 만에 성과를 낸 것”을 치하하며 “대학이 수능성적으로 서열화 되는 현상들을 극복하는데 자유전공제가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민희 교수는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모습이 되었으면 좋겠고, 한국사회의 새로운 실험과 대학모델로 정착해나가기를” 기대하면서 “대학 내에서 이뤄졌던 혁신과 노력들이 이제는 대학 간, 글로벌의 영역으로 확장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또한 “자유교육과 사회적 수요와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이에 대한 성과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우진 대학교육혁신원장은 토론회 마무리 발언을 통해 “오늘 토론을 통해 덕성여대 자유전공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 등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며 도입된 자유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지적·인격적으로 자유로운 인간으로 성장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