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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민주평화상 제1,2회 수상자 반기문 “국제사회, 미얀마 민주투쟁에 연대‧동참을”, 김정남 “특권‧독선부터 먼저 배웠나” 文정부 질타
4‧19민주평화상 제1,2회 수상자 반기문 “국제사회, 미얀마 민주투쟁에 연대‧동참을”, 김정남 “특권‧독선부터 먼저 배웠나” 文정부 질타
  • 이승주
  • 승인 2021.04.19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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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61돌 맞은 19일 프레스센터 시상식에서 수상 연설
반기문 수상자 내외, 문리과대학 동창회 김종섭 회장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19일 제1회 4‧19민주평화상 수상 연설을 통해 “지금 미얀마에서 민주시민의 생명이 총칼 앞에 무참히 쓰러져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미얀마 민주세력의 목숨을 건 투쟁에 연대하고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4‧19민주혁명 61돌을 맞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오세정 서울대총장, 이희범 서울대총동창회장, 4.19세대 인사, 서울대문리대 동문 등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라 50명의 제한된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4‧19민주평화상 제1회(2020년), 제2회(2021년) 시상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미얀마 군부는 자신의 미얀마 방문 요청을 지난 13일 거부했다고 밝히고 “오늘 밤 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토론회에 의장국인 베트남 응우옌  쑤언 푹 주석의 초청으로 안토니스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과 함께 회의에 참석하며 미얀마 군부의 살상 만행을 규탄하고 국제사회가 행동에 나서줄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얀마의 민주회복에 힘을 보태나갈 것이라며 이날 받은 상금의 일부를 미얀마 민주세력의 지원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이어 문재인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4‧19민주이념이 내재된 헌법적 가치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법치주의와 인권이 국정담당 세력에 의해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편향된 이념과 진영에 얽매여 ‘국민의 정치’가 아니라 ‘우상의 정치’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깊이 성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북전단금지에서 보듯이 현 정부의 인권정책이 국제사회에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북한의 비핵화 대응은 감상적 민족주의와 평화지상주의만 요란할 뿐 유효한 대안과 비전도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제2회 4.19민주평화상을 수상한 김정남 전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은 수상 연설에서 문재인정부를 신랄하게 비판, “체질화된 내로남불, 특권과 독선, 부패와 타락부터 먼저 배웠더란 말인가, 저 사람들이 과연 우리는 어디에 서 있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놓고 밤새워 고민하는 사람들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김 전 수석은 “자유‧민주‧정의의 대로를 걷는다면 우리는 미국이나 중국 앞에서도, 북한을 향해서도 당당하고 떳떳할 수 있는데 왜 우리는 비루하고 구차한가. 개혁은 오직 높은 도덕성으로만 할 수 있는데, 저들의 행태가 과연 다른 사람들의 눈에 정의로운가”하고 개탄했다. 
 그는 또 “민주‧정의의 4‧19정신은 자주‧독립의 3‧1정신과 더불어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민주정치를 규율하는 영원한 원리로, 헌법정신의 근간이 되었다”고 말하고, “분열에서 통합으로 가기 위해 우리는 왜 베스트 코리아, 올스타 코리아를 구성하지 못하는가”고 되묻고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하고 4‧19는 영원히 계속되어야 하며 우리는 아직도 민주주의에 목이 마르다”고 호소했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축사를 통해 “이제 4‧19정신은 역사 발전과 사회 진화와 함께 민주, 평화, 자유, 정의, 인권이라는 인류의 소중한 가치를 아우르고 있다”면서 “4‧19민주평화상은 4‧19정신을 계승하고 한국과 국제사회에서 그 정신의 실천을 독려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종섭 서울대문리대동창회장은 반기문, 김정남 두 수상자에게 상장과 조각품 상패와 상금 5천만 원을 각각 수여했다.
  심사위원장인 유홍림 서울대 사회과학대 학장은 반기문 수상자가 유엔사무총장 재임 10년간의 활동을 통해 지구촌의 민주주의 발전과 평화 구현에 공헌했을 뿐 아니라, 퇴임 후에도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으로서 기후변화문제 등 미래세대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김정남 수상자는 1960년대부터 40년간 군사독재에 맞서 민주화 투쟁에 헌신함으로써 민주주의 발전과 정의 구현에 큰 업적을 남겼으며, 그러면서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  ‘숨은 민주투사’였다는 점 등을 높이 샀다고 설명했다.  
   4‧19민주평화상은 작년 4‧19민주혁명 60주년을 맞아 서울대문리과대학동창회가 ‘4‧19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제정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사태로 제1회 수상자를 선정하지 못해 이번에 제2회 수상자와 함께 선정한 것이다. 상금  재원은 김 회장이 10억원을 서울대발전기금에 지정 기탁해 마련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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