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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논문서비스 경쟁 치열…독자맞춤형 서비스 늘어
온라인 논문서비스 경쟁 치열…독자맞춤형 서비스 늘어
  • 최철규 기자
  • 승인 2004.09.18 00: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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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정보 : 온라인 논문서비스 현황-이공계를 중심으로

디지털 기술과 정보통신의 비약적 발전에 의해 클릭 한번으로 과학기술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전자저널 서비스가 일상화됐다. 요즘엔 대학 도서관이 전자저널 패키지를 구독하는 것이 일반화됐기 때문에, 교내 접속을 통해 무료로 STM(science, technology and medicine)관련 논문의 全文이나 서지정보, 전공 관련 기초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거대 포털 사이트 지속적인 확장

전자저널에 대한 선호도와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저널을 펴내왔던 몇몇 해외의 과학기술전문 출판사들은 자사의 방대한 전자저널 포털 시스템 구축에 한창이다.
사이언스디렉트(ScienceDirect)는 엘스비어, 아카데믹 등의 출판사에서 발간되는 1,500여종 저널의 원문을 제공하는 가장 방대한 학술 DB시스템인데, 6백만 건 이상의 논문과 6천만 건 이상의 초록을 제공한다. 순수과학 분야뿐만 아니라 재료공학, 환경공학, 나아가 인문사회과학분야까지 관련 저널을 구비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생명과학 분야 출판 전문인 셀 출판사를 흡수해 서비스 범위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과학, 기술, 의학, 법학 등 총 461종의 저널을 서비스하는 스프링거 출판사도 706여종의 저널을 취급하는 네덜란드 과학출판사 클루워사와 합병함으로써 수학, 공학, 컴퓨터 분야뿐 아니라 심리학 분야까지 커버 영역을 확장했다.

전문 검색을 지원하는 크로스레프 서치(CrossRef Search)를 통해 STM에 대한 기초 자료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윌리 인터사이언스(Wiley InterScience)도 1천여 종 이상의 저널과 서적을 구비하고 과학 전 분야에 걸쳐 전자저널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 사이트다. 이 사이트가 지닌 가장 큰 장점은 화학, 약리학, 생명과학 분야의 실험방법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 또한 각 분야별 인기저널을 월 단위로 알려주고, 보유한 저널과 신규 도입 저널의 목록 등을 엑셀파일로 제공하기 때문에 개인별 필요에 맞춰 자료화하거나 타 사이트 목록과 비교해서 사용가능하다.

그러나 거대 포털 사이트들은 많은 저널을 구비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전자저널의 가장 큰 장점인 빠른 서비스를 저해할 수도 있다. 키워드 검색 시 불필요한 논문 정보가 너무 많기 때문. 또한 정작 필요한 저널을 서비스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저널 수는 적어도 한 분야에 특화된 서비스가 꾸준히 이용되고 있다.

전공별로 특화된 사이트도 많아

몇몇 분야로 특화된 사이트는 대부분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어서 舊 자료 검색 및 참고가 가능하다. 또한 역사적으로 축적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SCI 등재지 등 양질의 저널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미국화학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에서 제공하는 전자저널 검색 사이트는 전통과 전문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총43종의 저널 보유로 양적으로는 적은 편이지만, Analytical Chemistry 등 SCI 등재지를 38종이나 보유하고 있다. 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는 1879년부터 발행된 논문의 전문을 제공하여 전공 관련 역사적 성과물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한다.

토목/환경공학 전문 학회인 미국민간공학회(American Society of Civil Engineers)는 총 30여 종의 저널을 구비하고 있는데, 이중 SCI 등재지가 19종에 이른다. 미국기계공학회(The American Society of Mechanical Engineers)도 20여종의 저널을 발간하지만 이중 16종이 SCI 등재지다. 단, 논문의 전문은 2000년부터 발표된 논문만 볼 수 있다. ASCE와 ASME의 전자 저널은 사이테이션(Scitation)에서 원문 검색과 참고가 가능하다.

바이오원(BioOne)은 미국생물과학협회(American Institute of Biological Sciences), 노트르담 대학 등 56개의 생물학, 생태학, 환경과학 관련 단체들이 모여 구성한 전자저널 서비스다. 생물학과 관련된 다양한 전공 단체들이 모임으로써 세부 전공간 정보 유통을 활발히 촉진하는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으며, 총 69종의 저널 중 바이오사이언스(BioScience) 등의 50종의 저널이 SCI 등재지다.

수학 부분에선, Mathematical Review와 Current Mathematical Publication의 두 가지 정보원을 수록하여 수학은 물론 통계학, 컴퓨터 공학, 경영관리, 군사작전에 관한 작전 연구 등 관련 분야에 대한 포괄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매스사이넷(MathScinet)이 독보적 사이트다. 1996년부터 발간된 논문의 전문들을 볼 수 있다.

전기전자공학협회(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의 업무, 저널, 학술대회 프로시딩 등의 전문을 제공하며, 1백만여 종이 넘는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IEEE Xplore는 관련 전공자들의 필수 사이트다. 특히 IEEE Standards Association에서 제공하는 전공 관련 각종 기준들은 연구개발에 적합한 조건들을 관련 시장에 대한 분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국내에서도 과학기술정보에 대한 포털사이트화가 활발히 진행중인데, 국가과학기술전자도서관(National Digital Science Library)이 대표적. 교육기관, 일반 연구기관 그리고 해외 유명 출판사 등의 협력을 통해 구축된 전자저널 시스템은 4만 3천여 종의 저널에 대한 서지정보와 16만 2천여 종의 학술대회 프로시딩을 제공한다. 전자화되지 않은 인쇄저널은 협력기관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복사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공인인증서 발급을 통해 집 등의 소속 기관 외부에서도 활용가능한 장점이 있다.

분야별로 특화된 국내 전문 자료는 한국과학재단이 지원하는 ‘전문연구정보센터’ 를 통해 얻을 수 있다. 현재 물리학(서울대), 산업공학(포항공대), 재료공학(경북대), 컴퓨터(중앙대), 항공우주(인하대), 해양 수산(여수대) 등의 21개 센터가 지원을 받고 있는데, 각 센터별로 활용 가능한 서비스는 다양하다. 항공우주 연구정보센터의 경우 DB검색이 위주이고 원문은 따로 신청을 해야 하지만, 컴퓨터연구정보센터는 영문 논문을 한달에 10편씩 무료로 우편서비스하고 있다. 센터의 목록은 한국과학재단 홈페이지 ‘우수연구센터-전문연구정보센터’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철규 기자 hisfuf@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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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규 2004-09-30 10:03:45
지적 감사합니다.

윤주영 2004-09-23 19:08:19
미국민간공학회(American Society of Civil Engineers)가 아니라 "미국토목공학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