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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소와 음악
수용소와 음악
  • 교수신문
  • 승인 2021.04.1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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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분 지음 | 성균관대학교출판부 | 428쪽

반도-구루메-테레지엔슈타트-아우슈비츠
전쟁의 참화 속에서 수용소 하늘 위로 울려 퍼지던
모순 가득한, 생존과 일상의 오케스트라 선율들

음악이 인간에게 선사하는 것은 무엇일까. 아름다움일까, 사랑일까, 평화일까. 이 책은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인신이 구속되고, 나아가 극단적 처지로 내몰린 수용소 인간들에게 음악은 과연 어떤 의미였는가를 탐색한 문제작이다.

여기서 전쟁이란 전 인류가 관여되었던 제1ㆍ2차 세계대전을, 수용소란 일본의 독일군 포로수용소들과 나치에 의해 홀로코스트가 자행된, 저 비극의 장소 테레지엔슈타트와 아우슈비츠를 가리킨다. 이 무슨 아이러니인지 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수용소 하늘 위로는 수준 높은 오케스트라 선율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언젠가 엄밀한 자료 조사와 연구 끝에 ‘문제적 지휘자’ 안익태의 두 얼굴을 학계와 시민사회에 보고했던 저자는 이번 책에서 언제나 그렇게 수용소들의 시공을 채우고 있던, ‘모순 가득한’ 음악의 얼굴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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