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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인간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 교수신문
  • 승인 2021.04.1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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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현 지음 | 아카넷 | 424쪽

“로봇공학이든 생명공학이든, 아니 과학기술 일반이 인간의 창출인 이상 그것들이 인간의 품격을 고양하는 데 쓰여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현안은 과학기술의 성과가 인간성을 지속적으로 고양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여, 인간 문명의 산물이 인간 문명을 파괴할 위험을 방지하고, 인간이 애써 취득한 힘이 인간을 궁지로 내모는 폭력이 되지 않도록 하는 일이다.”

인간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10가지 질문

바야흐로 인간에 대한 시각이 변하고, ‘인간’의 변조가 가능해지면 인간이란 무엇인가? 라는 존재-본질의 물음은 일정한 대상을 잃는다. 이제 우리는 ‘인간이란 무엇이어야 하는가?’라는 당위-본질의 물음을 동시에 물어야 한다. 인간의 본질과 ‘인간’ 개념의 외연을 획정하는 문제는 이념의 문제, 지향의 문제가 된 것이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인간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물음을 던지며 인간이 무엇이고, 무엇이어야 하는지 성찰할 것을 제안한다.

- 과연 ‘인간’은 무엇인가?
- 도대체 ‘생명’이란 무엇인가?
- ‘인간적 삶’,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 인간은 어느 지점까지 의료기술에 의지해 생명을 이어가야 하는가?
- 우생학적 조치와 시술은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
- ‘동일인’ 개념은 어느 지점까지 유지될 수 있는가?
- 노동현장에서 로봇과 사이보그에게 일자리를 넘겨주고 인간은 단지 한가를 즐길 수 있는가?
- 전쟁터에서 자연인간 부대와 로봇 부대가 전투를 벌이는 국면은 피할 수 있겠는가?
- 자연인간과 로봇 또는 사이보그의 사회적 관계는?
- 인간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저자는 이러한 물음들을 염두에 두면서 독자들에게 다시 한 번 인간이 무엇이고,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성찰하면서 인간이 인간으로서 걸어야 할 정도(正道)를 찾아보자고 제안한다. 인간은 자신이 무엇인지(사실), 무엇이어야 하는지(당위)를 물을 수 있고, 더구나 이 두 물음을 구별하여 물을 수 있는 자기성찰적 존재자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는 10가지 질문의 해답의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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