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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세대보다 자유에 목마른 '인권 세대'
어느 세대보다 자유에 목마른 '인권 세대'
  • 하혜린
  • 승인 2021.04.12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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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9주년 특집, '다시, 학생을 생각한다'
86부터 MZ까지 세대별 가치관
사진=픽사베이

학생을 이해하기 위해 세대 간의 이해는 필수다. <대학 내일> 20대연구소는 2020년 5월 27일부터 6월 1일까지 세대 별 사회 및 국가에 대한 인식 변화와 가치관을 조사했다. 이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 만 15세부터 59세 남녀 1천200명을 대상으로 했다. 

‘관심 있는 사회 이슈’를 물어보는 질문에 Z세대는 1위로 ‘문화’(15.7%)를 꼽았다. 경제에 관심 있다고 답한 세대 층은 연령이 올라갈수록 더욱 증가했으며, 밀레니얼 세대는 24%, X세대는 29.3%, 86세대는 31.3%가 ‘경제’에 관심 있다고 답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86세대를 1961~1969년 출생자로, X세대는 1970~1980년 출생자로 분류했다.밀레니얼(M) 세대의 경우, 1981~1995년 출생자로, Z세대는 1996~2005년생 출생자로 분류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86세대를 1961~1969년 출생자로, X세대는 1970~1980년 출생자로 분류했다.
밀레니얼(M) 세대의 경우, 1981~1995년 출생자로, Z세대는 1996~2005년생 출생자로 분류했다. 

전 세대가 ‘경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MZ세대, 경제만큼 중요한 사회 이슈 ‘인권·평등’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 이슈’를 묻는 질문에 전 세대가 1순위로 ‘경제’를 꼽았다. 세대 층이 올라갈수록 ‘경제’가 중요하다고 답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MZ 세대는 ‘경제’와 더불어 ‘인권·평등’을 2순위로 꼽았다. 특히 Z세대는 관심 있는 사회 이슈로 ‘인권·평등’을 답한 비율이 다른 세대보다 높았다. 

X세대의 경우 ‘인권·평등’은 4위(8.7%), 86세대의 경우 5위(8.7%)를 차지했다. X세대는 경제 다음으로 ‘교육’(12%)을 중요하다고 봤으며, 86세대는 ‘보건·의료’(10.3%)를 꼽았다. 
 
갈등이 심한 영역 1위, Z세대는 ‘남녀 갈등’
86·X·M세대 ‘정치이념갈등’

우리 사회에 세대 갈등이 심각한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대다수가 갈등이 심하다는 의견에 동의하고 있었으며, 세대 층이 낮아질수록 비율이 낮았다. X세대는 73%, M세대는 72.3%, Z세대는 68.3%의 동의율을 보였다. 

‘갈등이 심한 영역’을 묻는 질문에 Z세대를 제외한 세대들은 ‘정치이념갈등’을 1위로 꼽았다. Z세대에서는 ‘남녀 갈등’이 1위로 집계됐다. ‘남녀 갈등’은 X세대와 86세대에는 순위권에 들지 않았으며, MZ세대는 각각 2위·1위를 차지했다. MZ세대는 다른 세대와 달리 남녀 갈등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애국심의 이유도 다르다
86·X세대 ‘의무·책임’ MZ ‘자부심’

전 세대에서 ‘국민이 힘을 모아 위기를 이겨냈을 때’(45.8%) 가장 애국심을 느낀다고 답했다. 

86세대(34%)와 X세대(29%)는 우리나라가 재난 상황이나 위기에 처했을 때 ‘뭉쳐서 극복해야 한다’는 ‘의무감’과 ‘책임’에서 애국심을 느낀다고 답한 반면, Z세대(29%)와 M세대(23.3%)는 한국의 문화가 해외에서 인정을 받는 등 실질적 성과를 기반으로 한 ‘자부심’을 통해 애국심을 느낀다고 답했다. 

실제로 ‘애국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문항에 86세대(84.3%)와 X세대(77%)는 긍정적이었으나, MZ세대는 60%대로 86·X세대보다 긍정 응답률이 낮았다. ‘국익을 위해 개인의 이익을 희생할 수 있다’는 질문에 86(55.3%)·X(46.3%) 세대보다 M(28.7%)·Z(29%) 세대 응답률이 훨씬 낮았다. 

종합적으로 볼 때 MZ세대는 당위적이거나 개인의 희생을 전제로 한 애국심이 아닌, 나라에 대한 자부심에 근거를 둔 애국심을 느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젊은 세대일수록 ‘자유로운 사회’ 응답 낮아

우리 사회에 대한 인식을 물어본 결과, 자유로운 사회라고 대답한 비율은 전체 ‘60.6%’였으며, 세대가 낮아질수록 자유로운 사회라고 응답한 비율이 낮았다. 86세대가 66.3%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X세대는 63%, M세대는 57.3%, Z세대는 55.7%로 나타났다. 

M세대는 특히 우리 사회를 ‘평등한 사회’(15%)와 ‘공정한 사회’(12.7%)라고 생각하는 긍정 응답률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20대연구소 측은 ‘경제위기와 저성장으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사회에 진입해 평등과 공정 이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하혜린 기자 hhr210@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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