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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나건 교수 연구팀, 돌연변이 췌장암 세포 표적 항체-광응답제 접합체 개발
가톨릭대 나건 교수 연구팀, 돌연변이 췌장암 세포 표적 항체-광응답제 접합체 개발
  • 방완재
  • 승인 2021.03.23 2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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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RAS 돌연변이 췌장암 세포를 표적으로 면역반응과 세포사멸과정 동시 활성화
- 췌장암 뿐 아니라 다양한 암세포 치료에 확대 적용 기대
개발한 항체-광응답제 접합체를 이용한 암 표적 치료 전략의 개략도
개발한 항체-광응답제 접합체를 이용한 암 표적 치료 전략의 개략도

암세포를 찾아갈 수 있는 역할을 하는 항체(antibody)를 항암제에 접목한 치료제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항암제를 광응답제로 치환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연구재단은 가톨릭대 바이오메디컬화학공학과 나건 교수 연구팀이 돌연변이 췌장암 세포를 표적으로 면역반응과 산화스트레스에 의한 세포사멸과정을 함께 활성화하기 위한 항체-광응답제 접합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제작한 이 접합체를 췌장암 모델 생쥐에 주사하고 암 조직에 빛을 쬐어준 결과 종양의 크기가 대조군 대비 5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암면역 치료에 중요한 면역세포(수지상세포, T세포, 자연살해세포)가 항체 단일치료에 비해 평균 6배,  광역학 단일치료에 비해 평균 2배 가량 더 많아져 면역활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접합체는 치료를 위해 일단 암세포 안으로 유입돼야 하며 유입된 후에도 항체로부터 약물이 제대로 분리돼야만 약물이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방식으로서, 췌장암 환자 95%에서 나타나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가진 암세포 치료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연구팀이 개발한 항체-광응답제 접합체는 기존 항체-항암제 접합체처럼 표적과 공격 두 가지 기능을 하나에 담되, 성공적인 공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들을 간소화하였다. 암세포 안으로 유입되지 않고 표면에서도 작용할 수 있고, 항체로부터 광응답제가 분리될 필요도 없이 빛을 쬐는 것만으로 암세포 표면에서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다. 

KRAS 변이 췌장암세포에 대한 항체 접목 광역학 치료의 실마리가 될 이번 연구는 현재 비임상 시험을 통한 효과규명 단계로 연구팀은 향후 기술이전 또는 창업을 통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의 성과는 국제학술지‘스몰(Small)’에 2월 16일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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