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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대] 지역 맞춤·산학 밀착···국가산단특성화계열 집중
[한영대] 지역 맞춤·산학 밀착···국가산단특성화계열 집중
  • 하혜린
  • 승인 2021.03.2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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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학, 교육의 미래를 찾아서①]

학령인구 감소의 여파로 다수의 전문대학들이 생존 위기에 직면했다. 이러한 입학생 감소 추세는 재정의 대부분을 학생 등록금에 의존하는 전문대학에게 특히 치명적이다. 전문대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 모색이 시급한 시점이다. 

<교수신문>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와 함께 현시대의 교육 패러다임에 주목하고, 평생직업교육 기관으로서 전문대학의 혁신사례와 우수 운영사례를 발굴한다. 첫 대학은 한영대다. 

한영대(총장 임정섭)는 척박했던 입시 어려움을 뚫고 신입생 충원율 100%를 달성했다. 한영대가 학령인구 감소의 칼바람으로부터 자유로웠던 이유는 크게 네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학과 개편과 구조조정을 통한 ‘지역 맞춤·산학 밀착’ 전략이다. 1997년~1998년에 한영대의 입학 정원은 1천560명에 달했다. 이후 구조조정을 거쳐 여수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단지를 기반으로 학과를 재편성했다. 현재 우수기업 취업률이 높은 국가산단특성화계열의 경우, 석유화학단지가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2020년 기준, 한영대의 입학 정원은 565명이다.  

한영대는 여수석유화학단지와 인접해있다. 

 

특히 한영대는 GS 칼텍스 정유와 협력해 매년 40여 명의 바이오화학 전문가를 양성한다. 교육과 특강을 진행하고, 우수학생을 대상으로 산업체 GB(Green Belt) 인증서를 발부하는 등 학생들의 자부심 고취와 취업연계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 GB 인증서는 GS 칼텍스 채용뿐만 아니라 타 기업 채용에 있어서도 주요 스펙으로 작용한다. 

둘째, 산학중점교수를 강의에 최대한 많이 투입한 것이다. 실제 한영대의 전임교원 대비 비전임 교원의 비율은 70%다. 이들은 우수 기업의 퇴직자 혹은 재직자로 이뤄져 있다. 전임교원의 일부 역시 대기업 출신의 임원급 전임강사로 구성된다. 이들은 이론과 현장 실무를 비교하며, 실질적인 부분을 충족할 수 있도록 기회를 최대한으로 제공하고자 한다. 

셋째, 단순 취업이 아닌 질 좋은 취업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국가산단특성화계열의 취업자 중에서도 우수기업(여수, 울산, 대산에 입주하고 있는 대기업 및 계열사) 취업률은 2018년에 69.2%, 2019년 75.5%, 2020년 50%였다. 비록 코로나19에 따라 대기업 공채가 줄었기에 그 비율이 하향하는 결과를 보였지만 여전히 양질의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넷째, 고등학교에서 바로 입학하는 학생층에만 연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영대 재학생의 50% 이상이 타 학교 재학 중에 혹은 대도시에서 생활하다 여수로 되돌아온 성인층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취업의 질 측면에서 한영대가 우수하다는 인식이 취업률로써 입증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네 박자의 조화는 2년 연속 한영대 신입생 충원율 100%의 결과로 이어지며,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다. 특히 국가산단특성화계열의 경우 6년 연속 신입생 충원율 100%를 보이며 안정적인 신입생 유치를 이어가고 있다. 

 

임정섭 한영대 총장

 

하혜린 기자 hhr210@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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