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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과기원 총장 직무대행 찾기 혼선…공백 우려
광주과기원 총장 직무대행 찾기 혼선…공백 우려
  • 하영
  • 승인 2021.03.19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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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장 2명도 사의, 대외부총장은 고사…30일 이사회 전에 선임 가능성도
광주과학기술원 [연합뉴스]
광주과학기술원 [연합뉴스]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 김기선 총장이 연구비·성과급 수령 문제 등 논란으로 총장직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직무대행 체제를 둘러싸고 혼선이 일고 있다.

19일 지스트에 따르면 김 총장과 송종인 교학부총장, 김인수 연구부총장 등 3명은 전날 최근 김 총장을 둘러싼 연구비·성과급 수령과 인사 문제 등으로 노조 등 학교 구성원들의 불신을 받으면서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학교는 후임 총장이 임명될 때까지 총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학교 규정에 따라 총장이 사퇴할 경우 교학부총장→연구부총장→대외부총장 순으로 직무대행을 하기로 돼 있다.

따라서 김영집 대외부총장이 직무대행을 해야 하지만, 김 부총장이 고사했다.

김 부총장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학교 운영 경험이 거의 없어 직무대행을 하기가 곤란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지난 7월 임기제 공모직으로 임용된 김 부총장은 김 총장과 동반 사퇴 의사가 없다.

김 부총장은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홍보팀장 및 교육국장, 한국산업단지공단 광주클러스터추진단장, 광주시청 시민 특별보좌관 등을 지냈다.

김 부총장이 사퇴할 경우는 직제상 조정희 대학원장 겸 학장이 직무대행을 맡게 돼 있으나 김 부총장이 사퇴 의사가 없고, 직무대행도 고사하는 어리둥절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지스트 관계자는 "30일 이사회가 열릴 예정이다"며 "이사회 전에 이사장이 과학기술 정통부와 협의해 직무대행을 선임할 수도 있겠지만, 당분간 직무대행도 없는 공백 상태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스트 노조는 "김기선 총장이 지난 2년간 급여 4억여원 외에 3억원 이상의 연구수당과 성과급을 챙겼다"며 김 총장이 전 직원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35.20점을 받은 만큼 총장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총장은 부총장 2명과 함께 지난 18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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