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선 지스트 총장과 부총장단은 최근의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더불어 지스트 구성원 간 서로 화합해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연구의 산실로 거듭나 기관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최근 김 총장에 대해 2년간 3억 원대 연구수당·성과급 수령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 17일 현직 교수가 김 총장의 학교 운영 방식 때문에 교수들 연구 사기가 저하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조병기 지스트 교수(신소재공학부)는 “지스트는 매년 학과별 교수 상대 평가를 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과 전체 교수 중 하위 10%는 최하위 등급인 C등급을 맞아 성과급에서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조 교수는 “총장에게 상대평가를 통해 C를 맞은 교수들을 구제할 방안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는데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스트 전체 교수가 200명가량 되는데 부총장이 3명이나 되고, 전체 교수의 25%가량이 보직교수를 맡는 등 학교가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라고 하며 김 총장을 비판했다.
앞서 지스트 노동조합은 “김 총장이 지난 2년간 급여 4억여 원 외에 3억 원 이상의 연구수당과 성과급을 챙겼다”며 총장으로서 연구수당과 성과급을 받는 데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노조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8일까지 전 직원 223명(휴직자 17명 포함) 중 176명이 참여한 가운데 김 총장에 대한 중간 평가를 한 결과, 김 총장이 100점 만점에 평균 평점 35.20점을 받았다며 총장 사퇴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