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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
  • 교수신문
  • 승인 2021.03.1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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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지음 | 김영사 | 176쪽

호모 사피엔스에서 호모 심비우스로 전환하라
21세기 생활철학으로서 생태학 입문하기

팬데믹은 일상이 되었고 지구 곳곳에 대규모 산불과 긴 장마가 계속되고 있으며 야생생물 개체수는 40년 전에 비해 3분의 2가 줄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지구 아니면 갈 곳 없는 인간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평생 자연을 관찰하고 생명에 대한 지식과 사랑을 실천해온 최재천 교수의 신작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는 인간뿐만 아니라 지구의 생명체들도 다양한 삶의 주체임을 인정하며 자연과 공생하는 생태적 삶을 제안한다. 환경 재앙의 역사를 개괄하고 팬데믹에서 기후 위기, 생물다양성 고갈까지 인간 존립을 흔드는 환경 문제를 살펴보며 21세기 지구인이 실천해야 할 생태학의 핵심을 보여준다.

그동안 인류는 언어적, 문화적 전환을 이루었고 기술, 로봇, 정보의 전환 등 새로운 전환을 구상해왔다. 저자는 인간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는 이른바 ‘환경의 세기’에 인간에게 남은 유일한 전환은 생태적 전환이라고 역설한다. 오직 자신의 성공과 풍요를 추구해온 인간의 생태적 죄를 비판하고 현명한 인간 ‘호모 사피엔스’에서 모든 생명체와 공생하는 인간 ‘호모 심비우스’로의 생태적 전환을 강조한다.

인간만 잘 살 수 있는 지구는 없다
자연과 공생하는 생태적 삶에 대하여

인간은 스스로를 ‘호모 사피엔스’라고 부르며 풍요롭고 독창적으로 문명을 발전시켜왔다. 그러나 저자는 인간의 자만으로 인해 지구가 파괴되어 인간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벼랑 끝에 서 있다고 말한다. 팬데믹, 기후 위기, 생물다양성 고갈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며 인간만 잘 살 수 있는 지구는 없다고 경고한다.

지구온난화로 박쥐의 서식지가 인간 거주지와 지나치게 가까워져 인간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 알 잘 낳게 하려고 인위선택을 하여, 유전자다양성을 거의 상실한 닭들은 밀집된 환경에서 한 마리만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되어도 전원 몰살당할 수 있다. 세계기상기구에 따르면 2015~2019년은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더운 5년으로 기록되었다. 대기 온도는 산업화가 시작된 이래, 200여 년 동안 1.1도 올랐는데, 2011~2015년에만 0.2도나 올랐다. 2015~2019년에 이산화탄소 증가율이 이전 5년에 비해 20퍼센트나 증가했으니 기온도 비례해 증가했을 것이다. 또한 우리는 생물다양성의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지만 한번 멸종한 생물은 다시는 지구상에 불러낼 수 없다. 생물학자들은 지금 수준의 환경 파괴가 계속된다면 2030년경에는 현존하는 동식물의 2퍼센트가 절멸하거나 조기 절멸의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제 이기심과 욕망을 버리고 지구의 생명체들과 손 잡아야 살아남는다. 이 책은 자연계 자체와 사회 체계의 상호작용에 대해 보다 많이 알기 위해 노력하며 공생하는 길이 무엇인지 가르쳐준다.

- 조류 인플루엔자부터 코로나19까지, 끝없는 인간의 탐욕이 낳은 재앙
- 지난 5년간 지구는 얼마나 더 뜨거워졌을까?
- 생물다양성의 위기가 기후 위기보다 어쩌면 더 심각할 수 있다
-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생태적 삶 시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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