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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맞춤형·합성 ‘면역’이 뜬다
개인 맞춤형·합성 ‘면역’이 뜬다
  • 김재호
  • 승인 2021.03.11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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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바이오 미래유망기술

올해 ‘10대 바이오 미래유망기술 선정’에 포스트 팬데믹 대응기술들이 5개나 포함됐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BioIN)는 지난달 22일 ‘2021년 바이오미래유망기술’ 보고서를 발간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2015년부터 바이오 미래유망기술 발굴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미래유망기술들은 △개인 맞춤형 체외 면역시스템 △합성 면역 △나노백신·나노항체 △세포배양 축산 기술 △친환경 고분자 생산 미생물이다. 이외에도 △생물 유래 화학다양성 확보 기술 △인공지능 기반 단백질 모델링 △단일세포 교정기술 △식물 마이크로바이옴 엔지니어링 △빅데이터 기반 생태건강성 평가 기술이 포함됐다.

미래유망기술들은 네 개의 섹션으로 구분된다. 첫째 플랫폼바이오는 기초·생명과학, 공통기반기술이다. 둘째, 레드바이오는 의약품 등 보건의료다. 셋째, 그린바이오는 농림수축산·식품 및 바이오농업이다. 넷째, 화이트바이오는 산업공정, 환경·해양 및 에너지, 소재 등 바이오화학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 맞춤형 체외 면역시스템’은 개인 맞춤형 오가노이드(유사장기로서 3차원 세포집합체)에 면역세포 공배양 등을 통해 체외에서 개인의 면역체계를 모사하는 기술이다. 한마디로 인공 면역체계를 만들어간다는 뜻이다. 이로써 개인별 면역 특성이 고려된 효과적인 백신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직 및 암오가노이드 글로벌 시장은 2023년 약 200조 원으로 2020년 약 100조 원에서 두 배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합성 면역’은 유전적으로 면역회로를 합성하여 면역세포의 활성을 높이거나 면역물질 생성을 조절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감염병, 암 및 다양한 질환 치료제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 합성 면역의 요소로는 ▷치료용 면역세포 엔지니어링 ▷치료용 사이토카인 엔지니어링이 있다. 합성 면역은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과 같은 부작용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사이토카인은 면역세포로부터 분비되는 단백질 면역조절제로서 면역반응에 작용한다.

플랫폼부터 화이트바이오까지

한편, 미래유망기술들의 최종선정은 바이오 분야별 분석 대상 저널 및 논문 총 1천851개를 추출하고, 선별된 논문의 키워드 간 네트워크 분석으로 의외의 조합을 발굴했다. 저널은 『네이처』 자매지 중 바이오 관련 논문들을 추출했다. 그 다음 연구 분야별 전문가, 시니어과학자 등으로 구성된 2개 그룹의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해 자문회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울러, 포스트 팬데믹 미리 시나리오 기반의 설문조사와 그간 발굴된 바이오 미래유망기술 후보들을 포함해 20개를 도출했다. 이에 대해 다시 592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했고, 이 후보기술들을 분야별 전문가, 시니어과학자와의 심층 토의 및 인터뷰로 최종 도출했다.

센터는 추가적으로 포스트 팬데믹 대응 감염병 유망기술을 도출해 오는 4월 발표할 예정이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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