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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경찰청 협업 운영 2020 청소년 경찰학교 성과보고회 개최
2021년 교육부 중점사항으로 코로나시대에 맞는 운영 모델 개발 주력
이화여자대학교 학교폭력예방연구소(소장 한유경)는 교육부와 경찰청 협업사업인 ‘청소년 경찰학교’의 성공적 운영을 통해 올 한해도 급증하는 사이버폭력을 비롯, 학교폭력 예방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실제로 청소년 경찰학교에 참가한 학생들은 공감능력과 비폭력 태도가 함양되고, 방관자가 되는 대신 방어자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돼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이화여대 학교폭력예방연구소는 지난 2월 26일(금) 개최한 ‘2020년 청소년 경찰학교’ 운영에 대한 성과 보고회에서 이 같은 결과를 공유했다. ‘청소년 경찰학교’는 교육부와 경찰청이 협업하여 운영 중인 대표적 현장체험형 학교폭력예방 교육프로그램으로, 2014년 19개 개소를 시작으로 올해 3월 기준 전국 55개소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 이화여대 학교폭력예방연구소는 교육부 지정 정책중점연구소로서 사업 초기부터 ‘청소년 경찰학교’ 사업을 맡아 경찰학교 구축 및 운영지원, 담당자 연수 및 전문가 컨설팅 제공, 프로그램 효과성 검증 연구 등을 수행해왔다.
‘청소년 경찰학교’는 기존 학교폭력 예방 교육과는 달리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상대의 입장을 생각해보고 학교폭력 상황에 따른 대처 방법 등을 학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과 경찰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먼저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은 학교폭력의 개념, 종류, 대처요령 및 최신 사례를 배울 수 있는 예방교육과 학교폭력 예방 역할극, 심리상담 등 체험중심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경찰체험 프로그램은 실제 경찰들이 사용하는 제복, 근무복 입어보기, 삼단봉, 수갑 등 다양한 경찰장비 체험과 함께 과학수사 체험, 시뮬레이션 사격 체험 등을 통해 경찰 진로직업 체험과 준법정신을 함양하는 효과가 있다. ‘청소년 경찰학교’는 지역 경찰서와 연계하여 무료로 진행되며, 참여를 원하는 전국의 초·중·고등학생 누구나 온라인 사이트(https://theyouthacademy.police.go.kr)에서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2월 26일 온라인 개최된 ‘2020년 청소년 경찰학교’ 성과 보고회는 지난해 청소년 경찰학교의 운영성과 보고와 2021년도 운영방안 및 행정사항 안내로 진행됐으며, 교육부, 경찰청, 이화여대 그리고 시・도교육청 및 경찰청 관계자, 전국 학교전담경찰관 등이 참여해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성과 보고회에 따르면 ‘청소년 경찰학교’는 지역에 이미 설치되어 있는 경찰서를 학생들의 교육장소로 활용하고, 학교전담경찰관의 주도로 경찰 직업체험, 학교폭력 역할극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제공하는 점에서 기존에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보다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켜 한층 차별화된 결과를 보인다는 평가이다. 실제로 청소년 경찰학교에 참가한 학생들에 대한 조사 결과에서도 그 효과성이 입증됐다. 2020학년도 청소년 경찰학교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을 비교 연구한 결과, 학교폭력 피해학생에게 공감하고 학교폭력에 반대하는 태도, 준법정신 정도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됐다. 특히 학생의 방관자 행동을 낮추고 방어자 행동을 높이며, 학교폭력 상황에서 사회적 자원을 구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 함양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청소년 경찰학교’는 2021학년도 교육부 중점사항의 하나로 코로나 시대에 맞는 다양한 학교 운영 모델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줌(Zoom),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실시간 쌍방향 수업과 원격수업을 확대하고 찾아가는 청소년 경찰학교 등 소규모 인원 참여 수업을 늘려 장기화하는 코로나19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사이버폭력의 비중이 작년보다 3.4%p 증가한 12.3%를 차지하며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예방교육을 필수 프로그램으로 지정하여 운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유경 이화여대 학교폭력예방연구소장은 “청소년 경찰학교는 올해로 8년차를 맞아 청소년들에게 학교폭력 예방에 대한 풍부한 체험교육을 제공하며 가깝고 친밀하게 다가가는 학교폭력 예방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며 “그동안 거둔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청소년 경찰학교 사업이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