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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먼 데이비스의 유럽사 1-4
노먼 데이비스의 유럽사 1-4
  • 교수신문
  • 승인 2021.03.0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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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먼 데이비스 지음 | 최재희 옮김 | 심산출판사 | 560쪽

 

대서양에서부터 우랄산맥까지, 동유럽과 서유럽을 아우르는 통섭의 역사

태초에 유럽은 존재하지 않았다. 뱃머리 위에 놓인 장식용 나무 조각상처럼 세계에서 가장 광대한 땅 끝에 길고 꾸불꾸불한 반도가 500만 년 동안 이름 없이 있었을 뿐이다. 서쪽으로는 누구도 건널 수 없는 바다가 놓여 있었고, 남쪽으로는 서로 연결된 두 바다가 에워싸고 있었다. 그 바다 위에는 섬들과 작은 만과 해협, 반도들이 흩어져 있었다. 북쪽으로는 소름 끼치는 기괴한 해파리처럼 세월에 따라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는 극지방의 거대한 만년설이 있었으며, 동쪽으로는 나머지 세상과 이어주는 육지의 다리가 놓여 있었다. 모든 사람과 모든 문명이 이 길을 통해 들어왔다.

 

노먼 데이비스의 권위 있는 ?유럽사?는 이렇게 시작한다. 이 책은 선사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동유럽과 서유럽의 이야기로, 빙하 시대에서 원자력 시대에 걸친 역사의 대작이다. 이전에는 결코 이렇게 야심 찬 유럽의 역사가 시도된 적이 없다. 영역 면이나 의욕 면에서, 그리고 구조적 독창성이나 화려한 스타일 면에서, 노먼 데이비스의 역사는 최근에 발표된 가장 중요하고 이해하기 쉬운 역사를 대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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