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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미국 국립암센터, DGIST와 암 극복 여정 동행
경희대, 미국 국립암센터, DGIST와 암 극복 여정 동행
  • 방완재
  • 승인 2021.03.0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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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미국 국립암센터·대구경북과학기술원 업무협약 체결
경희대 응용화학과 김광표 교수 국제 컨소시엄 참여, 관련 인프라 활용
비소세포성 폐암 연구로 폐암 원인과 치료법 연구 및 난치성 암 치료에도 활용 계획

경희대학교(총장 한균태)가 미국 국립암센터(National Cancer Institute, NCI)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업무협약을 맺고 암 극복을 위한 연구를 수행한다. 업무협약으로 경희대는 미국 국립암센터가 발족한 임상 암유전단백체 컨소시엄(Clinical Proteomic Tumor Analysis Consortium, CPTAC)과 국제 암유전단백체 컨소시엄(International Cancer Proteomics Consortium, ICPC)의 정식 회원이 됐다. 업무협약은 코로나19의 상황으로 비대면으로 진행했고, 관련 연구에는 응용화학과 김광표 교수가 참여한다. 

ICPC는 암 연구의 시급성을 공유하고 암 연구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발족한 국제 컨소시엄이다. 전 세계의 암유전단백체 연구자의 협력과 데이터 표준화를 돕는다. 이 컨소시엄은 지난 2016년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부통력이 발족한 암 정복 프로젝트인 ‘캔서문샷(Cancer Moon Shot)’을 국제 규로모 확대한 결과이다. 당시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약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암 환자의 유전체를 분석한 데이터와 정보를 활용해 환자 맞춤형 항암 치료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번 협약은 기초 및 임상 단백질학 연구와 암 치료를 위한 참가자들의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계획했다. 참가 연구진은 개별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해 데이터를 공유한다. 연구에 참여하는 김광표 교수는 한국연구재단 지원 사업인 ‘오믹스기반 정밀의료 기술개발 사업’의 ‘추적형 정밀의료 연구자원 코호트의 다중오믹스 분석을 통한 폐암 극복’이라는 사업의 연구책임자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NCI와 ICPC가 보유한 데이터를 분석해 ‘비소세포성 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의 발병 원인과 치료법을 연구한다. 또한 삼중음성 유방암을 비롯한 다른 난치성 암의 치료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연구 결과의 특허 출원과 기술사업화도 구성하고 있다.

ICPC는 경희대와 DGIST의 컨소시엄 합류를 알리며 또 다른 기관인 조세프 카라레스 백혈병연구소(Josep Carrera Leukaemia Research Institue, IJC)의 참여도 공표했다. ICPC는 “ICPC의 새 회원기관은 암단백체 연구 분야의 선두주자로 관련 연구 성과가 탁월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경희대를 “전통 한의학 연구의 선구자이며, 연구 성과도 훌륭하고 관련 연구를 수행할 인프라도 충분히 갖춘 기관이다”라고 소개했다.

각 기관은 협약을 통해 ‘프로테오믹(Proteomic)’ 기술을 활용해 종양 성장과 재발에 영향을 주는 암 게놈의 변화에서 파생하는 단백질과 임상 연구에서 약물 치료의 독성을 확인한다. 프로테옴은 프로틴(protein)과 옴(ome)의 합성어이다. 단백질체를 의미하고 프로테오믹스는 유전자를 만들어내는 단백질의 기능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유전자의 기능과 단백질의 기능이상 및 구조변형 유무 등을 규명하고 질병 과정을 추적하는 분석기술이다.

각 연구단은 종양의 변이를 식별하기 위해 특정한 다중 단백질의 분석법도 개발해 공유한다. ICPC는 딥 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각 연구에서 생성된 단백질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하는 도구를 개발할 계획이다. ICPC에 참여하는 기관들이 도출한 암 관련 임상 데이터, DNA, RNA, 단백질 표적 목록, 표적 검사는 ICPC와 CPTAC 프로그램에서 전체 회원에게 전파한다.

ICPC의 암 임상 단백질학 연구실장인 헨리 로드리게스(Henry Rodriguez)는 “새로운 협약으로 인한 공동 연구의 장점은 각 기관이 우리의 프로그램을 발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점에 있다”라며 “이와 동시에 암 생물학과 치료법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 집단적 발전을 극대화하기 위해 참여 기관의 전문지식과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광표 교수는 “이번 업무협약은 한국과 경희대의 유전체와 단백체 분석기술력과 통합 데이터 생산능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사례이다. 우리 연구팀은 가장 치명적인 난치암인 폐암의 이해와 극복을 위한 새로운 근거기반 데이터 통합분석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됐다”라며 “컨소시엄 참여를 계기로 한국인의 폐암 유전체/단백체 데이터 생산 및 분석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를 한국 연구팀 주도로 진행하게 됐다. 이런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인류의 폐암에 대한 이해가 매우 깊어지고 폐암 극복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협약에 참여한 DGIST 뉴바이올로지전공 김민식 교수는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세계 유전단백체 연구자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핵심 연구 및 인력 교류를 활발하게 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를 수행하며 가까운 미래에 정밀의료 실현에 핵심적 역할을 함으로써 인류 공영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한국연구재단의 ‘오믹스 기반 정밀의료 기술개발’ 사업의 ‘추적형 정밀의료 연구 자원 코호트의 다중오믹스 분석을 통한 난치암 극복’ 연구 과제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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