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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 도약의 계기 만드는 제주대
초점 : 도약의 계기 만드는 제주대
  • 이민선 기자
  • 승인 2004.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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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 본사 교내 유치 … 정부지원사업 도맡아


소외와 억압의 역사로 점철돼 온 제주가 천혜의 휴양지·국제도시로 탈바꿈하면서, 제주대가 변화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첫 번째 주목할 만한 행보는 (주)다음 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과의 협력. 지난 3월 국내 굴지의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다음 본사의 제주 이전 ‘실험’에, 제주대가 적극 도와주기로 했다.


그간 다음은 ‘서울 살이’의 고비용 구조와 줄어드는 복지공간에 고민해왔다. 사원들의 교통 및 주거 환경이 열악해져 감에 따라 업무 성과가 그리 좋지 않았고, 회사 차원의 복지 제도 개선 역시 어려웠다. 마침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에 따른 세제 감면과 제주 국제 자유도시 특별법 등의 일련의 정책이 쏟아지면서 제주이전은 흥미로운 대안이 됐다.

제주대 입장에서는 대학을 특성화 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제주대의 IT 인적자원을 고스란히 흡수하고, 산학협동체계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맺어진 게 지난 3월의 협약서다. 제주대는 뒤로는 한라산이, 앞으로는 푸른 바다가 보이는 1만평의 땅을 다음의 임시 사옥 부지로 내줬고, 다음은 신규 고용 발생시 제주대 출신을 우선 채용하기로 약속했다.

 

또 인터넷 산업 육성에 대한 산학협동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6월 말 현재, 다음 측의 테스트 팀인 '미디어 다음‘이 입주해 제주 이전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며 점검 중이다.

제주대는 또 지역 특성화 사업의 축으로서 각종 정부지원사업을 도맡고 있기도 하다. 이번 NURI 사업에서 대형 과제로서 ‘아열대생물 및 친환경 농업생명 산업 인력양성사업’(조건부 선정)을 맡게 됐다.

 

중형과제는 4개 과제 신청 중 ‘첨단 관광정보 시스템 전문인력 양성사업’과 ‘친환경 해양산업 뉴프론티어 전문인력 양성사업’이 선정돼 50%의 높은 선정율을 보였다. 소형과제는 제주대가 신청한 ‘제주 국제자유도시 법무서비스 인력양성산업’과 ‘청정에너지 특화 인력양성산업’ 모두 선정됐다.

또한 산업자원부가 지원하고 있는 지역혁신특성화 시범사업에서는 다음이 주관하는 ‘디지털 아일랜드 제주 프로젝트’에 참여 대학으로 선정돼 기대를 낳고 있다.

김부찬 제주대 기획처장은 “지역 내 유일한 4년제 국립대여서 제주의 핵심대학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정부의 권역별 사업에서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중심대학이 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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