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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건네는 잡지, 『Peace Island』
평화를 건네는 잡지, 『Peace Island』
  • 이민선 기자
  • 승인 2004.07.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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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상처에서 핀 평화의 꽃

19세기 ‘제국의 시대’를 거친 지구상의 섬 중 식민지 아니었던 섬이 어디 있으며, 생채기 하나쯤 없는 섬이 어디 있을까. 말 못하는 짐승이 새끼의 상처를 핥아 주듯, 섬의 상흔을 감싸 안고 평화를 건네는 잡지가 있어 눈길을 끈다. 『Peace Island』가 그것.

『Peace Island』는 제주를 알리는 영문 잡지다. 제주의 역사와 문화, 자연을 말한다. 제주의 오름과 해녀, 무속 등 제주의 사람과 자연은 이 책의 주요 소재다. 하지만 볼거리와 먹거리를 소개하는 관광 홍보용 책자라고 생각하면 큰 오해다. 매년 4월 3일이면 온 동네가 향냄새로 가득한 제주의 모습을 전하는 것도 이 책의 커다란 일이다.

트라우마를 딛고 평화의 섬 이미지를 알리고 연대하는 일은 이 잡지 발간의 배경이다. 그래서 제주 뿐 만 아니라 세계의 섬들과 소도시를 소개하는 데 지면을 크게 할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0일 인권의 날에 발간된 첫 번째 호에서 원폭도시 히로시마와 국제사법재판소가 있는 헤이그를 소개한 것도 이러한 생각의 연장선상이다. 『Peace Island』는 앞으로 매 호마다 평화도시와 섬을 대륙별로 하나씩, 모두 6개씩 소개할 계획이다.

잡지 발간을 주도적으로 맡았던 고창훈 제주대 교수(행정학과)는 “앞으로 외국의 평화연구가, 섬 연구 전문가 등 외국인 필진을 전체의 60%정도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해, 국제적인 잡지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Peace Island』는 현재 연간 2회 발행되고 있다. 지난 5월 10일 2호가 나왔으니, 12월 10일 3호가 발행될 예정이다. 2005년부터는 애초 의도했던 대로 계간지 형태로 발행할 계획이다. 관련 문의는 064)752-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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