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법 전면 개정’과 교육현장에서의 ‘불법복제 인식 개선’. 한봉숙 한국학술출판협회 회장은 22일 한국출판콘텐츠센터 5층에서 열린 2021년 정기총회에서 이 두 가지를 핵심적으로 강조했다. 한 회장은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강의가 진행되면서 우리 학술 출판사들은 혼란을 겪게 되었습니다”라며 “그 여파는 매출하락과 저작권침해, 불법복제 등으로 이어져 어느 때보다 여러 면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야만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한 회장은 “저작자와 출판사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공정한 법 개정이 될 수 있도록 출판계가 합심하여 적극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불법복제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전환을 위해 지속적인 예방 캠페인으로 불법복제가 근절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2020년 보고사항으로 ‘출판계 통합 표준계약서 제정 및 공표식’ 등 협회 주요 행사와 서울국제도서전 등이 언급됐다. 또한 학술출판과 미디어는 ‘교수신문 출판문화 기획’이, 학술출판의 변화의 모색은 제9회 출판단체 연합세미나 개최를 보고했다. 연합세미나에선 ▷제1주제 : 다지털 시대, 학술출판산업의 콘텐츠 전략 ▷제2주제 : 디지털 시대, 학술출판산업의 생존 전략 - 읽고, 듣고, 보는 즐거움을 주는 책 ▷제3주제 : 전자책 제작의 필요성을 논의한 바 있다.
한편, 의안심의에선 △2020년 결산 △2021년 사업계획(안) △2021년 수지예산(안) 승인의 건을 심의했다.
한 회장은 “출판환경의 다양한 변화와 대학의 온라인 강의는 학술출판 시장의 출판과 콘텐츠 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꿔놓고 있습니다”라며 “책의 존재감이 엷어져가는 디지털 시대이지만 지식의 원천인 책이 출판되지 못한다면 지식기반 사회도 발전의 동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래서 출판사들이 ‘지속 가능한 출판 콘텐츠를 개발하여 좋은 책’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